2023 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새해를 허락하신 역사와 만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찬송과 감사를 드립니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요이 1:3)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캐나다와 대한민국 그리고 흩어진 한인교회들과 교민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요이 1:3 말씀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은 진리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 예수님이 진리이십니다. 또한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8).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에 따르면, 예수님 자신과 하나님의 말씀(성경)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세상은 은혜와 평강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바가 진리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세상은 진리를 거부하고, 진리가 아닌 것들을 진리처럼 주장하는 일들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부하고, 차별금지와 소수인권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과 미화된 표현으로 진리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역차별과 분열만 조장할 뿐, 거기에는 은혜와 평강이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은혜와 평강은 진리 안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은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할 때 세상은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은혜와 평강은 어느 한쪽만으로는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사랑, 두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합니다. 진리만을 강조할 때, 세상은 타인의 잘못만을 찾고, 정죄하고 심판하는 무서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진리를 무시하고 사랑만을 강조하게 되면 무질서와 온갖 부패와 타락의 온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사랑 장’으로 유명한 고린도전서 13 장에서도 성경은 사랑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불의를 기뻐하지아니하며진리와함께기뻐하고”(고전13:6). 사랑과진리는함께합니다.그리고세상은 진리와 사랑 안에서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서로가 사랑할 때, 세상은 은혜와 평강으로 기쁨이 가득한 곳이 될 것입니다. 캐나다와 대한민국 그리고 모든 한인교회들과 교민 사회가 진리와 사랑 안에 행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2023 년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성호 목사(캘거리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