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짜리 인생도 명품 만드시는 하나님”… 캐나다동부지방 가을연합성회 성료
하근수 감독(동탄시온교회) 초청… 10월 2일~4일 토론토강림교회서 사흘간 뜨거운 은혜의 시간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캐나다동부지방 선교부(총무 김기덕 목사)가 주최한 ‘2026 가을연합성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토론토강림교회(김주엽 목사 시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사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16대 경기연회 감독을 역임한 하근수 목사(동탄시온교회)가 초청됐다.
하 감독은 “미국 집회는 여러 차례 인도했지만 캐나다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나님께서 부어 주실 은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 동부 지역 감리교회 성도들의 발걸음은 사흘 내내 이어졌고, 대표기도는 지방 교회 장로들이 맡아 성회를 함께 섬겼다. 성전은 찬양의 열기로 가득 찼고, 성도들은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으며,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위해 뜨겁게 안수기도했다. 영적 각성과 회복의 은혜가 넘친 시간이었다.
자리를 지킨 이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사흘이었고, 함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사흘이었다.
첫째 날:“빵점짜리 인생도 명품 만드시는 하나님”
성회 첫날 하 감독은 고린도전서 1장 26~29절을 본문으로 자신의 치열했던 삶을 간증하며 집회의 문을 열었다. 세상의 미련하고 약한 자를 택하시는 하나님의 역설이 그의 인생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0대 시절 아버지가 쓰러진 뒤 소년 가장이 된 그는 돼지 도축 일을 하며 멸시를 받아야 했던 시절을 담담히 회고했다. 하 감독은 “당시의 고난과 새벽 기상의 고통이 36년째 이어 오고 있는 ‘새벽기도 총진군’ 목회의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전 교인이 새벽기도에 100% 출석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없으면 핑곗거리가 생기고, 마음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며 핑계를 내려놓고 마음을 다해 신앙생활과 새벽기도에 헌신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하나님은 세상의 기준으로 빵점짜리, 마이너스 인생이라도 마음을 다해 순종하면 명품으로 만들어 쓰신다”고 선포했다.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해 온 이민 성도들에게 이 메시지는 깊은 위로이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둘째 날:“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
둘째 날 하 감독은 베드로전서 1장 3~9절을 본문으로 영혼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세상의 스펙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증의 절정은 치유 체험이었다. 심한 목 디스크로 수술을 앞두고 있던 그는 병원을 나와 성전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오직 ‘아버지’만을 부르며 기도하다 깨끗이 치유받았다고 증언했다.
하 감독은 죄 사함의 은혜와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 그리고 성령의 능력을 사모하라고 당부했다. 예배 후에는 강사와 참석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안수기도하며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함께 나눴다.
셋째 날: “교회 역사에 남는 훌륭한 신앙인”
성회의 대미를 장식한 셋째 날, 하 감독은 교회를 섬기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늘의 이민 교회가 마주한 현실을 정면으로 짚은 메시지였다.
그는 전북 김제 금산교회의 역사를 소개했다. 지주 조덕삼은 자기 집 머슴이던 이자익이 자신보다 먼저 장로로 세워지자 이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그를 섬겼다. 훗날에는 이자익을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하기까지 했다. 하 감독은 신분과 체면을 내려놓은 조덕삼 장로의 위대한 신앙 인격을 본받자고 권면했다.
이어 그는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는 ‘섭섭마귀’에 속기 쉽지만,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나에게 맞춰 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교회에 맞춰 가는 겸손한 헌신이 필요하다는 당부였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민 교회에서 관계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다. 이날 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들린 이유다.
이번 성회는 이민 교회 성도들이 잊고 지냈던 구원의 감격을 되찾고, 기도의 야성을 회복하는 영적 축제의 장이었다.
성회에 참석한 한 성도는 “하근수 감독님의 진솔하고 유머러스한 간증과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지역 교회들이 다시 한번 성령의 불길로 부흥하기를 기대했다.
성회를 주관한 김동녘 감리사(몬트리올감리교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흩어져 있던 교회와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은혜로운 성회를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캐나다동부지방은 오는 17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토론토강림교회에서 김광년 목사(신내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지방 사경회를 연다. 김 감리사는 “결실의 계절인 이 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도 함께 살찌우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성도의 참여를 당부했다.
※ 사경회 문의: 캐나다동부지방 교육부 총무 정삼열 목사(런던은혜교회) 226-919-9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