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이야기] 욥기의 희년과 하나님 나라(6)
엘리후의 사자후 다음에 여호와 하나님이 욥에게 친히 말씀하신다. 침묵을 깨시고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절대 주권에 관한 여러 질문을 욥에게 하시면서 그의 잘못을 깨우쳐 주신다(욥기 40장, 41장).
하나님의 여러 질문 앞에서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비천한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욥 40:4).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못 하실 일이 없으며 못 이루실 계획이 없는 줄 알게 되었다고 겸손히 고백한다(욥 42:2). 그리고 자신이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다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한다(욥 42:3, 6).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이 하나님께 드린 말씀 가운데 핵심 되는 것은 바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라는 고백이다. 욥은 전에는 주(You)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는데, 이제는 눈으로 주(You)를 본다. 욥이 자기 눈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은 상징이나 비유가 아니라 실제인 것으로 이해된다. 곧 욥은 실제로 하나님을 본 것이다. 그럼 욥이 본 하나님은 누구신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시다.
욥은 “나의 대속자”(‘고알리’)가 살아 계셔서 그가 마침내 땅 위에 서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자신이 죽은 후에 ‘하나님’(‘엘로아흐’)을 볼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자기가 살아있을 때 자기 눈으로 보되 낯설게 보게 되지 않을 것을 소망하고 있다.
욥 19:25-27, “25.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고알리)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여기서 욥의 대속자는 사람이 아니다. 이 본문에서 욥이 말한 “나의 대속자”는 남성 단수형이며 동사도 3인칭 남성 단수형이다. 곧 욥의 대속자는 한 명인 것이다. 이에 비해 욥에게 대속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복수형의 형제들이다(욥 42:11). 따라서 욥이 말한 “나의 대속자”는 욥의 형제들 같은 복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단수의 어떤 존재이다. 살아 계셔서 마침내 땅 위에 서실 ‘대속자’는 문맥상, 바로 이어서 욥이 살아 있을 때 자기 눈으로 낯설지 않게 볼 것을 바라고 있고 또 죽은 후에 볼 것을 믿고 있는 ‘하나님’이시다. 그럼 대속자이시자 하나님이신 분은 누구신가? 곧 대속자 하나님은 누구신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시다.
요컨대 “나의 대속자”(‘고알리’)는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욥기에 무려 31회나 나오는 ‘전능자’(‘샤다이’) 역시 성자 하나님이시다(이에 대해서는 욥기를 마치고 상세히 다룰 예정). 바로 이 성자 하나님을 욥이 자기 눈으로 보았다고 말한 것이다.
욥 40:1-2, “1.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샤다이)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엘로아흐)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여기서 여호와께서는 욥에게 말씀하시되, 욥(트집 잡는 자)이 성자 하나님(전능자…하나님)과 다툴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럼 여기서 말씀하시는 여호와는 누구신가? 성부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성자 하나님이신가? 성자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욥이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그 여호와께 자기가 전에는 주(You)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지만, 이제는 눈으로 주(You)를 본다고 말씀드리고 있기 때문이다(욥 42:5).
다시 말해서 욥은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여호와를 자기 눈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사람이 자기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위의 욥 40:1에서 욥에게 말씀하신 여호와는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성자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전능자…하나님”으로 욥에게 표현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성자 하나님을 욥은 자기 눈으로 본다고 말한 것이다. 이것은 욥이 고난 가운데 자기의 대속자 하나님이신 성자 하나님을 자기가 살아있을 때 자기 눈으로 볼 것을 소망한 것에 대해,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어 응답해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욥이 자기의 대속자 하나님이시며 전능자 하나님이신 성자 하나님을 자기 눈으로 보았을 때 그의 모든 고뇌는 사라진 것이다. 의인이 왜 고난을 받는가라는 난제는 성자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완전히 풀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전혀 없고 완전히 의로우신 분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것처럼, 의인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