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이야기] 전능의 하나님(3)
창세기 18장에서 “여호와” 곧 성자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에 대해 한 번 더 약속하신다. 성자 하나님은 자신이 아브라함에게 돌아오실 “내년 이맘때”(10절),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을 주신다. 그런데 사라는 이 약속을 불신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며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라고 속으로 웃으며 말하는 사라에 대해, 성자 하나님은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라고 반문하신다.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께 능하지 못한 일은 없다. 성자 하나님은 사람이 보기에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능의 하나님’이시다. 다시 말해서 성자 하나님이 자신을 가리켜 특별히 ‘전능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의미는, 사람이 생각하기에 불가능한 일들조차도 자신이 언약하신 것이면 모두 완전하게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시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능의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대로 “주의 은혜의 해”(희년, 눅 4:19)가 선포되는 “하나님의 나라”(눅 4:43) 역시 이 땅에서 점점 확장되다가 그 ‘전능의 하나님’이 다시 오셔서 반드시 완전하게 친히 실현하실 것이다. 희년의 하나님 나라는 바로 ‘전능의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한 공상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실현되어가고 있는 현재이자 재림의 때에 급진적으로 완전하게 실현될 확실한 미래인 것이다.
창 18:17-23, “17.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22.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는 말씀 가운데 19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를 주목해 보자. 그 가운데 “나 여호와”에서 ‘나’는 히브리어 본문에 없는데 개역개정 성경이 번역하면서 임의로 첨가한 것이다. 그리고 사용된 동사(“말한”)는 1인칭 단수가 아니라 3인칭 남성 단수이다. 그래서 이 본문은 직역하면 “이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 대하여 말씀하신 일을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루시려 함이니라”라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여호와는 누구신가? 바로 성부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이 말씀을 하시는 여호와는(17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이 드리는 음식을 잡수신 성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 대하여 말씀하신 일을 성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루시려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22절에서 그 사람들 곧 두 천사가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다가 가까이 나아가 말씀을 드리는데, 여기서 아브라함이 그 앞에 그대로 서 있다가 가까이 나아가 말씀드린 여호와는 성자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22절의 여호와는 문맥상으로도 계속 말씀을 나누고 계신 17절의 여호와 곧 성자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또 아브라함이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다가 그 분에게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에서 22절의 여호와는 영이신 성부 하나님이나 성령 하나님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물리적으로 그 앞에 그대로 서 있다가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성자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18절에서 성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강대한 나라(‘고이 가돌’)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아브라함의 자식과 권속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것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왜냐하면 바로 이어지는 19절에서 아브라함으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그들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성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셨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창세기에서 성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여러 번 친히 만나셔서 말씀하시고 약속을 주신다. 그리고 이에 대해 요한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죽이려 하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혈통적 조상인 아브라함은 그렇게 자신을 대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후에(요 8:39-40), 자신의 때 볼 것을 아브라함은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다고 말씀하신다(요 8:56). 그리고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자신이 계신다고 말씀하신다(요 8:58). 이 모든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을 만난 그 하나님이 바로 자신이심을 명백하게 드러내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