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The ChristianTimes

[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영화 <승부>와 D6 목회: 가정과 교회의 동행

영화 <승부>와 D6 목회: 가정과 교회의 동행

  영화 <승부>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삶의 중요한 원칙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아내의 절규인 “지는 놈하고는 살아도, 한심한 놈하고는 못 산다!”는 메시지와, 바둑의 본질을 꿰뚫는 “상대를 존중하라”는 대사는 D6 목회의 핵심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일시적인 실패나 부족함은 용납되나, 무관심, 책임 회피, 그리고 협력의 부재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다. 바둑이 두 플레이어의 대화로 완성되듯, D6 목회는 가정과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의 영적 성장을 위해 손잡아야 하는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한다. 단순히 바둑을 넘어,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이라는 영적 승부에서 가정과 교회가 어떻게 동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바둑판 위의 영적 동행: 가정과 교회의 역할

  우리의 다음 세대 신앙 교육 현장은 마치 한 판의 바둑과도 같다. 아이라는 소중한 ‘돌’을 앞에 두고, 부모라는 한 편과 교회라는 또 다른 한 편이 마주 앉아 신중하게 다음 수를 고민한다. 이 거대한 영적 바둑판은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아이의 믿음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지혜로운 가르침,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풍성한 돌봄과 격려라는 두 개의 든든한 축이 조화롭게 맞물릴 때 비로소 깊고 굳건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의 매일의 신앙 교육은 믿음의 씨앗을 심고 정성껏 가꾸는 옥토가 된다. 신명기 6장 7절 말씀처럼,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라”는 말씀은 가정의 역할을 분명히 보여준다. 반면, 교회 공동체에서의 다채롭고 풍성한 경험은 그 씨앗에 맑은 물을 주고 따뜻한 햇볕을 쬐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포근한 정원이 된다. 중요한 점은 어느 한쪽의 헌신과 노력만으로는 온전히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가정과 교회는 서로를 깊이 존중하고 굳건하게 신뢰하며, 끊임없이 지혜를 모아 협력해야만 다음 세대라는 소중한 작품을 함께 완성해 나갈 수 있다.

D6, 함께 두는 지혜로운 한 수

  이러한 깊은 통찰 속에서 D6 목회의 빛나는 지혜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D6는 부모를 아이의 영적 성장을 위한 가장 영향력 있는 첫 번째 스승으로 존중한다. 또한, 교회를 단순한 교육 기관이 아니라, 부모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전략적인 지원군으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한다. 마치 바둑에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좇는 얄팍한 묘수보다, 판 전체를 넓고 깊게 꿰뚫어 보고 미래의 수까지 예측하는 지혜로운 큰 그림이 중요하듯, D6 목회는 당장의 피상적인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믿음의 길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깊은 초점을 맞춘다.

  가정이라는 가장 안전하고 사랑이 넘치는 공간에서, 부모는 매일 아이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삶의 고민을 경청하며,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신앙의 첫 수를 조심스럽게 놓는다.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막막함에 갇힐 때도 있다. 바로 그때, 교회는 든든한 ‘상대’이자 숙련된 조언자, 그리고 따뜻한 격려자가 되어준다. 온세대 주일 통합 예배, 3세대 주일학교, 다양한 공동체 활동, 부모 교육, 신앙 상담 등은 가정과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음 세대의 믿음이 세상과 맞서는 영적 싸움에 함께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결국, D6 목회는 다음 세대의 영적 성장이 결코 어느 한쪽의 어깨에만 짊어질 수 있는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이 아님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인식시킨다. 전도서 4장 9절에서 12절의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는 말씀처럼,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성장하며,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그 사랑을 경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영화 〈승부〉 속 아내가 던진 따끔하지만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처럼, 우리 역시 다음 세대가 믿음의 여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붙잡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라”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가르침처럼, 가정은 교회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귀한 동역자로 여기고, 교회 또한 가정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가장 중요한 믿음의 공동체로 존중하며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천대를 잇는 아름다운 동행

  D6 목회는 결코 무거운 짐을 어느 한쪽의 어깨에만 강요하는 불균형한 싸움이 아니다. 마치 바둑판 앞에 두 명의 숙련된 기사가 마주 앉아야 비로소 흥미진진하고 깊이 있는 대국이 시작되듯, 가정과 교회는 함께 마주 앉아 다음 세대의 영적 성장을 향한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며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가정과 교회가 다음 세대라는 소중하고 귀한 돌을 함께 굴리며, 마치 숙련된 바둑 기사가 오랜 연륜과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제자에게 아낌없이 전수하듯, 부모와 교회는 다음 세대가 믿음의 본질을 깨닫고 삶 속에서 살아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는 단 한 번의 승리로 끝나는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세대를 거듭하며 천대를 이어가는 영원한 가치를 창출하는 숭고한 여정이다.

이번 주말,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싶다면 영화 〈승부〉를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 스승과 제자의 관계, 그리고 부부의 사랑을 통해 D6 목회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