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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부흥은 왜 다음 세대로 건너가지 못하는가,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①

부흥은 왜 다음 세대로 건너가지 못하는가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①

  한국교회는 부흥을 경험한 교회이다. 새벽마다 울려 퍼지던 기도 소리가 있었고, 산마다 기도원이 세워졌으며, 예배당마다 회개의 눈물이 흘렀다. 성경을 가슴에 품고 먼 길을 걸어 교회에 갔던 부모 세대가 있었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했던 헌신의 세대가 있었다.

  그들의 믿음은 뜨거웠다. 그들의 기도는 절박했고, 그들의 헌신은 실제적이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아픈 질문 앞에 서 있다.

그 뜨거운 믿음은 왜 다음 세대로 충분히 건너가지 못했는가.

  교회는 성장했지만 자녀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예배당은 커졌지만 가정에서 신앙을 나누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부모는 자녀가 교회에 잘 다니기를 원하지만, 자녀는 부모의 신앙이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지 못한 채 성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단순히 청소년 문화가 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마트폰과 미디어, 세속화와 개인주의만으로 설명하기에도 부족하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이 주신 부흥의 불이 세대 사이를 건너는 통로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는 데 있다.

부흥은 있었지만 전수의 구조가 약했다.

  우리는 부흥을 주로 예배당에서 경험했다. 부흥회, 수련회, 특별집회, 기도회가 신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그 뜨거움이 가정의 식탁과 거실, 등굣길과 잠자리로 옮겨지는 데는 익숙하지 않았다. 예배당의 불이 가정의 등불이 되지 못한 것이다.

  부모들은 교회에 자녀의 신앙교육을 맡겼다. 교회학교 교사와 담당 교역자가 자녀를 믿음으로 잘 가르쳐 주기를 기대했다. 부모는 자녀를 교회까지 데려다주는 역할을 성실히 감당했지만, 가정에서 말씀을 나누고 신앙을 대화하며 자녀를 축복하는 일은 교회의 전문 영역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 결과 신앙은 자녀에게 ‘부모가 살아 내는 삶’이기보다 ‘교회에서 배우는 과목’이 되었다.

  신앙전수의 위기는 결국 부모가 완벽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고, 회개와 변화의 과정을 자녀와 나누지 않을 때 깊어진다.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는 흠 없는 신앙인이 아니다. 말씀 앞에서 다시 돌아오는 부모이다. 잘못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고, 두려울 때 함께 기도하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부모이다.

부흥은 바로 이 돌아옴에서 시작된다.

  부흥은 자녀를 변화시키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께 돌아가는 사건이다. 아버지가 권위로 자녀를 누르기 전에 자신의 완고함을 회개하고, 어머니가 염려로 자녀를 붙잡기 전에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며,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삶을 말씀 앞에 세우는 것이 부흥의 시작이다. D6는 부모에게 자녀를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라고 먼저 요구하지 않는다.

부모는 교회의 첫 제자이고, 자녀는 부모의 첫 제자이다.

  부모가 먼저 제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말씀을 듣고 질문하며, 반응하고 기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자녀는 신앙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신앙은 거대한 행사보다 반복되는 작은 순간을 타고 흐른다.

  한 번의 뜨거운 집회가 자녀의 마음을 흔들 수는 있다. 그러나 매일 들려오는 부모의 기도, 식탁에서 나누는 짧은 말씀, 실패했을 때 건네는 복음의 위로, 잠들기 전 머리에 얹는 축복의 손이 자녀의 신앙을 오래 붙든다. 

  부흥이 다음 세대로 건너가지 못한 이유는 우리에게 열정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열정을 담아 일상으로 나를 그릇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부흥의 불은 저절로 다음 세대로 건너가지 않는다. 말씀과 관계와 일상이라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 다리의 첫 돌은 부모의 회개이며, 그 다리가 놓이는 첫 장소는 가정이다. 교회에는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가정에는 신앙을 나누는 루틴이 없었다. 그러므로 오늘 필요한 것은 과거의 부흥을 그리워하는 일만이 아니다. 부흥의 불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그 자리는 멀리 있지 않다.

  가정의 식탁이다. 자녀와 함께 걷는 길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며, 하루를 마치는 잠자리이다. 부모의 회개가 있는 자리이고, 자녀의 질문이 환영받는 자리이며, 말씀과 기도와 축복이 다시 흐르는 자리이다.

다음 세대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돌아가야 한다.

  예배당의 불을 식탁으로 옮기고, 주일의 말씀을 주중의 대화로 이어가며, 부모의 믿음을 자녀가 보고 만지고 질문할 수 있는 삶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때, 한 세대의 부흥은 다음 세대의 믿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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