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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일상의 네 때는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④

일상의 네 때는 어떻게 선물이 되는가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④

  우리는 자꾸 큰 선물을 기다린다. 사람은 대개 특별한 날을 기다린다. 인생을 바꿀 만한 사건, 오래 기억될 만한 감동, 눈에 띄는 축복, 분명하게 붙잡을 수 있는 응답을 기대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도 종종 그런 방식으로만 생각한다. 수련회의 눈물, 집회의 결단, 기도의 극적인 응답, 인생의 큰 전환점 같은 것들이다.

  물론 하나님은 그런 시간도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큰 선물만 주시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가장 깊이 빚으시는 방식은 평범한 하루 속에 선물을 숨겨 두시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일. 길을 나서는 일. 식탁에 마주 앉는 일. 밤이 되어 몸을 눕히는 일. 너무 익숙해서 선물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 네 때에 하나님은 조용히 은혜를 놓아두신다.   신명기 6장은 바로 그 사실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하시면서 특별한 종교행사보다 일상의 네 때를 먼저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거룩함을 예배당 안에만 두지 않으셨다. 일상 속에 숨겨 두셨다.

첫 번째 선물, 일어날 때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또 하루를 맡기신 것이다. 부모가 이 선물을 알아보면 아침의 언어가 달라진다. 짧은 한마디라도 좋다. 아침의 말 한 줄이 하루의 방향을 정한다. 일어날 때는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아니다.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시간이다. 그 선물을 자녀와 함께 받는 가정은 하루를 성공이 아니라 은혜로 시작하게 된다.

두 번째 선물, 길을 갈 때

  길은 단순히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다. 학교로 가는 길, 출근하는 길, 장을 보러 가는 길,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이야기의 자리이다. 길 위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온다. 아이는 차창 밖을 보다가 문득 묻는다.

“하나님은 왜 보이지 않아요?”

“친구가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해요?”

“우리는 왜 교회에 가요?”

  부모는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길 위의 질문은 부담이 아니라 선물이다. 자녀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걷는 길은 단지 장소를 옮기는 시간이 아니다. 믿음이 말이 되어 오가고, 질문이 묵상이 되며, 삶이 해석되는 시간이다.

세 번째 선물, 집에 앉았을 때

  집에 앉아 있다는 것은 함께 머물 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사람, 내 말을 들어 줄 사람,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얼굴이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결코 작은 선물이 아니다.

  오늘 많은 가정이 같은 집에 살지만 함께 앉지 못한다. 함께 앉아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식탁은 있으나 대화는 적고, 한 공간은 있으나 마음은 흩어져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집에 앉는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 식탁은 단지 배를 채우는 자리가 아니다. 마음을 나누는 자리이다. 거실은 쉬는 공간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서로의 삶을 말씀으로 비추어 보는 은혜의 자리가 된다. 감사가 오가고, 질문이 환영받고, 축복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가정은 이미 선물을 받은 가정이다.

네 번째 선물, 누워 있을 때

  밤이 되어 몸을 눕힌다는 것도 선물이다. 하루를 다 살고 이제는 쉬어도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끝없이 일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다. 멈추고, 내려놓고, 맡기고, 잠들 수 있는 존재로 지으셨다.

그러나 현대인은 잠자리에서도 쉼을 누리지 못한다. 후회와 불안, 내일의 걱정이 머리를 채운다. 아이들도 낮에는 괜찮다가 밤이 되면 마음속 두려움을 꺼내 놓는다. 바로 그때 잠자리는 하나님의 선물이 된다.

네 때는 의무가 아니라 은혜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네 때를 또 하나의 종교적 과제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아침마다 무엇을 꼭 해야 하고, 길에서는 반드시 대화를 해야 하며, 식탁에서는 매번 성경공부를 해야 하고, 잠자리에서는 정해진 순서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면 선물은 곧 부담이 된다.

  이 말은 네 때가 단지 신앙교육의 방법이라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가장 평범한 순간을 통하여 믿음을 형성하신다는 뜻이다. 

네 때는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선물꾸러미이다.

  하루를 열며 받는 선물, 길 위에서 나누는 선물, 식탁에서 마주하는 선물, 잠자리에서 맡기는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큰 선물을 기다린다. 더 좋은 환경, 더 완벽한 가정, 더 깊은 영성, 더 감동적인 예배가 오면 비로소 신앙이 시작될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만 다루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아침에도 놓아두시고, 길에도 놓아두시고, 식탁에도 놓아두시고, 베개 곁에도 놓아두신다. 그래서 믿음은 특별한 날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그 네 때가 선물이 되는 순간,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한 반복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 안에 매일 놓아두시는 은혜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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