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배우자
하프타임으로 중년 혹은 은퇴이후의 삶을 가이드해 온 박호근 목사가 부부공저로 ‘배우자를 배우자’를 펴냈다. 탁월하고 열정적인 두분이 행복한 부부를 위한 소통의 기술을 소개한다. 모든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소망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 자조섞인 고백처럼 갈등한다.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함몰되지 않고,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데이브 뫼러는 ‘훌륭한 결혼 이란 완벽한 커플리 함께 하는 것이라 아니라, 불완전한 커플이 그들의 다름을 즐기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정말이다.
부부싸움을 할 때 목적은 상대방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풀 수 없는 비난의 실타래를 끊고 상호 이해하고 성장해야 한다. 행복한 부부라고 해서 싸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싸우지 않는 부부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도 한다. 오히려 부부싸움은 함께 잘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니 목표를 비난에서 이해로 전환해야 한다.
이 책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두 세계라고 설명한다. 남자는 와플 같아서 생각이 여러칸으로 나뉘며, 한번에 한가지에만 집중하고, 해결을 위해서 동굴로 들어가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여자는 스파게티처럼 모든 생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일과 가정, 감정과 관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자는 대화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계속 연결하고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남편은 아내가 여러 이야기를 동시에 하는 것을 ‘본질을 벗어난 잔소리’로 여기고, 아내는 침묵하며 자기 동굴로 들어가는 남편을 ‘무관심’하다고 오해하게 된다. 이렇게 댜르다 보니 받고 싶은 것이 다르다. 남편은 인정과 칭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아내는 사랑과 보살핌이 중요하다,
성인 남녀가 서로 사랑할 때 초반에는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어느정도 시간 (대략18개월에서 2년)이 지나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는 시간 (권태기)이 온다. 서로에 대한 환상이 걷힌 후에 있는 모습 그대로의 상대방을 사랑하기로 선택할 때 성숙한 결혼이 이어진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평생이다.
갈등이 생기면 3가지를 피해야 한다. 즉 과거의 일 꺼내지 않기, 문제가 아닌 사람을 공격하지 않기 (배우자나 가족), 이혼이나 별거 언급하지 않기 (최악의 상황) 등이다. 오히려 현재 문제에만 집중하고, 이기기 보다 상호 합의점을 찾고, 꼭 싸움의 마무리를 하도록 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특별히 나 혹은 너 라는 단어보다 우리를 사용해서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나’와 ‘너’는 서로를 분리하고 대립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부부는 평소에 친밀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비난, 무시, 불평, 불신과 같은 것은 소모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와 공감, 약속지키기 등은 감정을 고양시킨다. 평소에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가지며, 친밀감을 누려야 한다. 서로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고, 신뢰하는 친밀감을 쌓아야 한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지만 계속 추구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도록 자상한 태로로 애정을 표현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내는 남편이 인정과 존중을 필요로 함을 깊이 이해해 주어야 한다. 행복한 결혼은 완벽한 상대를 찾는 여정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함께 헤쳐나가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다. 배우자를 배움으로 이해와 사랑이 풍성하기 바란다. 우리 가정에서 이룰 합작품은 무엇일지 기대하기 바란다. 그리스도인은 더욱 특별한 가정을 선물로 받았다. 우리에게는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그 은혜가 흘러가는 복된 삶의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