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은 무엇인가? (1)
인터넷과 유튜브에 666과 베리칩을 검색해 보면 참 많은 것들이 돌아다닌다. 대부분이 건강하지 못한 정보들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 쉽게 미혹된다. 이단들도 이와 관련한 영상들을 많이 올린다. 얼마 전에는 한 이단 단체가 베리칩과 666에 관한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무려 30만회나 육박했다. 또 최근에는 한 기독교 방송에 출연해서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다고 간증하는 한 여성 목회자가 주님께 직접 계시를 받아서 계시록의 핵심을 풀어썼다고 책을 냈다. 끝부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가 말하노라. 베리칩은 666이니라.”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 이 말은 요한계시록 1장 8절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베리칩은 666이니라”는 성경에 없는 자신의 말을 더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요한계시록 자체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 22장 18절은 분명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세대주의 종말론자들은 예전에 666이 바코드라고 주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666이 베리칩이라고 주장하여 많은 이들을 혹하게 했다. 베리칩이 시들해지자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으로 그 화제가 옮겨갔다. 백신에 생체 나노잉크를 넣어 이것으로 사람 속에 침투해서 사람을 짐승처럼 만들고 이 백신 안에 있는 나노전자잉크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는 세계단일정부를 꿈꾸고 있는 자들이 짐승의 표를 나노잉크로 투입하기 위해 교묘하게 만든 작품이고, 이것이 삽시간에 퍼져 전 세계에 백신접종을 통해 모두 짐승의 표를 받게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 배후에는 미국 최대의 갑부 빌 게이츠가 있는데, 그는 3년 전 미국 최고의 지식향연 컨퍼런스인 TED에 나와서, 앞으로 바이러스로 인구 천만 명 이상이 죽게 된다고 미리 예고했다는 것이다. 사실 TED 영상을 보면 빌 게이츠는 앞으로 일어날 인류의 커다란 위기 중 하나가 바이러스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말한 것이다. 그런데 빌 게이츠를 음모론자로 몰아가며 이 백신을 맞는 것이 짐승의 표 받는 것이니 절대 받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 대표적인 단체 중 하나가 최근 코로나 집단 발병으로 요즘 연일 언론에 나오는 모 단체다. 생체물질인 mRNA에 베리칩 같은 기능을 넣는다는 것은 이 분야를 전공한 생물학자들에게도 황당한 주장이다. 그런데도 그럴듯하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미혹된다.
더 결정적인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베리칩(혹은 나노잉크)을 받는 기간이 7년 대환난의 후 3년 반 기간이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땅에 교회의 환난을 7년 대환난으로 규정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전 3년 반, 후 3년 반으로 구분하지도 않는다. 이는 전형적인 세대주의자들의 주장으로 다니엘 9장 24-27절의 역사적 예언을 자의적으로 꿰어 맞춘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계시록 자체로는 음모론자들과 세대주의자들이 그토록 열변을 토하는 짐승에게 베리칩을 맞는 후 삼 년 반의 기간도, 7년 대환난의 기간도, 예루살렘 제3성전에 대한 주장도 아무런 근거도 찾을 수 없다. 이제는 바른 분별력으로 666에 대한 미혹된 주장에 깨어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