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포럼(2)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해석학
Missional Church and Missional Hermeneutics
최병필 목사(핼리팩스한인교회)
21세기 성경연구에 가장 큰 변화는 방법론적 다양성입니다.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다양 한 안경들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 안경들이 성경의 의미를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전제 하 에서 긍정적 의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법론의 발전 자체가 보다 나은 새 로움을 추구함과 동시에 기존 것에 대한 반발력을 갖기 때문에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 이는 것과 같습니다(마 9:16). 20세기까지는 어느 하나가 지배종이 되어 해석학의 왕좌를 차지했다면, 21세기는 다양한 종들이 각기 다른 왕좌를 만들어 앉아있는 형국입니다. 통 일성은 없고 다양성만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운동이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 반드시 새로운 해석학적 안목을 확보해야 합니다.
최근 선교적 교회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며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나름 심도 있게 논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선 교적 교회 운동이 가장 본질적이라 할 수 있는 ‘성경해석의 선교적 안목을 위한 구체적 인 방법론에는 그 관심이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본 강의는 최근 새롭 게 대두되는 ‘선교적 해석학’ (Missional Hermeneutics)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기존의 해석적 방법론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진일보하여 어떤 면에서 새로움을 던질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선교적 교회 운동에 선교적 해석학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