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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목사에게 묻는다!

조정민 목사에게 묻는다!

지난 17일(토) 목회자 세미나 이후 진행된 Q&A를 통해서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에게 궁금한 부분을 자세히 물어보았다. 

1. 불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  저는 처음 교회를 가게 된 것이 저희 아내를 잡으러 교회에 갔습니다. 불교 집안으로 시집 온 아내에게 어머니가 계속 법당에 데리고 가시길래 아내가 너무 힘들어 했고 제가 중재를 하면서 법당에 안 데려 가기로 하고 교회도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혼 13년 동안 교회를 못 가게 했는데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서 워싱턴에 가서는 제가 주말마다 골프를 치려고 와이프에게 주일날 교회를 마음대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특파원 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제 교회 나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새벽에 계속 교회를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뉴스에 새벽에 조깅하러 나온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기사가 났는데, 교회 간다고 하고 새벽에 나가서 무슨 일이 있나 해서 따라가 보았습니다. 제가 그 날 처음으로 방언으로 기도하는 장면을 보고 이게 ‘이단’이구나 생각해서 일주일간 취재 결심을 하고 MBC 탐사보도하는 팀을 취재하다가 사흘째 제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눈이 터지기 시작하고 1년 8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울었습니다. 그때 정말 많은 회개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바위 만한 죄를 회개하고 이후에는 돌, 다음에는 모래, 나중에는 먼지만한 죄가 보이기 시작하며 인간 전체가 죄라고 느끼며 어느날 고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님께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셔서 토요일 오전 6시부터 2시간씩 5년을 약속하고 공부하던 중 3년 반 되었을때 제가 간암 수술을 하게 되며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고 그 이후 제가 미국에 있는 신학교로 공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약속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한테 이렇게 쏟아 부을 수 있다는게 지금의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 같아 보였습니다. 그 당시 하용조 목사님께 배운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기자 출신으로서 저는 직설적이고 대화하는 걸 좋아해서 단문단답 형태로 이상한 질문을 많이 하며 제가 인사이트를 많이 주신 분입니다. 제 인생에서 아내를 통해서 교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고, 하 목사님을 통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2. 목회자로 결단하신 특별한 부르심이 있으셨나요?

– 저는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 있습니다. 집에서 하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성경공부 멤버들이 전부 술꾼들을 모아 났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 늘 올 때 술을 한 병씩 들고 와서 목사님 공부 15분만에 끝내고 목사님을 보내드린 이후에 가져온 술을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마셨습니다. 그래도 항상 마칠 때는 술을 줄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6개월후에 술을 끊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나가면서 세상의 친구들과의 인연이 다 끊어지게 되고 교회안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좋은 친구, 장로님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분들도 제가 MBC에 있으니깐 제 옆에 있었다는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바른 영성의 사람이 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다 제가 내린 결론은 ‘성령’과 ‘성경’ 말고는 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1년에 성경을 5독을 하고 내린 결론은 예수님만 진짜고 성경만 진리이다 였습니다. 제 일생의 목표를 예수님을 만나게 돕는 일이다라고 결단하고 나는 ‘개’ 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짖어서 이 사람들을 예수님을 바라보게 짖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성경과 성령으로 밀어내는 목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 교회가 돈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나요?(개척을 준비하는 목사)

 – 저하고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목회자가 되기 전에 MBC 사장까지 직장생활 25년을 했었고 집도 있었고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부양하고 먹고 사는 환경 속에서 목회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저는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내가 먹고 살 길을 찾으면서 목회를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먹고 사는게 목회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이 목회의 기본이고 시작입니다. 

4. 교회에서 사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6.25세대로 아버지의 얼굴도 모릅니다. 당연히 저는 불교에 심취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 교회에 나가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안되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아버지, 아빠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불을 꺼놓고 조용히 앉아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고 1시간을 울었습니다. 내가 진정한 아버지를 찾음으로써 그 모든 게 해결되었습니다. 그거와 같이 신앙은 정말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키’입니다.

아이 엄마로서 그게 목회의 가장 기본이고, 더 중요하다는 걸 우선 아시고 성도와의 관계에서 절대 눈치 보지 마세요. 눈치 보면 볼수록 눈치 봐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소신껏 하면 됩니다. 그 소신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필요한 만큼 관여하고 내가 기쁜 만큼 하는 것입니다. 목회는 기쁜 만큼 해야 합니다. 

5. 동성애나 교회 안에 분란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 가지고 계신 의견은?

 – 제가 캐나다 오기 전에 인도하는 모임에서 로마서 1-2장을 공부하다가 왔는데 동성애는 거기서 다뤄질 만큼 오래된 문제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원칙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동성애는 성경이 말하는 분명한 죄다. 두번째는 동성애가 어떤 죄보다 더 심한 죄라고 말하지 않는다. 동성애 하는 것이나 거짓말하는 것이나 주님 보시기에는 죄이다.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서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사람을 보면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것은 죄책감이나 죄의식이 상대적으로 우월감으로 드러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성애는 분명 죄이지만 우리가 동성애를 다루는 태도, 다른 죄를 다루는 태도와 동일해야 한다는 개인 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나 저나 늘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지 한번 깊이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교회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최소한 목회자가 가져야 할 조건은?

 – 저는 딱 한가지, 나 자신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 개척의 조건입니다. 저는 온누리교회에서 10년 훈련을 받았지만 교회를 개척하면서 아무 프로그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그 교회가 성장하면서 적절한 사역자가 갖추어지고 감당할 만한 인력이 있을 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지 개척 교회는 아무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저는 ‘교회 개척’이라는 표현 자체를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이 개척하는게 교회가 아니고 우리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예배 드리고 복음을 전할 뿐이지 교회는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베이지교회는 내가 교회가 되는 것을 목격하기로 하고 증인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설교 말고는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어떻게 하시나 제가 보고 증언하는 것 뿐입니다. 

7. 이민교회를 경험하셨는데 한국교회와의 다름점이 있을까요?

 – 교회의 본질은 다른 점이 없지만 이민교회는 너무 상처가 많은 분들이 많아서 수평적 이동이 많습니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싸우기도 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다른 교회로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꼭 내가 전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또 다른 분들을 전도하고 그러면서 교회가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8. 성경 읽는 것이 프로그램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 성경 읽는 것이 프로그램화가 되어가면 은혜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큐티 훈련이라는 걸 따로 하지 않고 본인이 성경과 씨름하게 하는 것을 늘 강조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버전의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성경을 좀더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진 피터슨의 ‘더 메시지’를 참고해서 보라고 권유합니다. 또한 제가 하지 못해서 권유를 드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성경 암송’입니다. 일평생에 구약,신약 한 장 정도는 암송하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9. 베이직 교회는 노미니스트리 교회라고 하셨는데 목회 철학을 실현 시킬 수 있을까요? 

 – 노미니스트리 교회라고 하는 것이 미니스트리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우리가 집에 들어가서 아내가 아프면 설거지 제가 해야 하듯이 일을 구분하지 않고 나누지 않는 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교회는 교역자들을 사역중심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 모두가 같이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삶 중심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능적 사고를 멈추고 총체적인 전인격적인 삶을 지향하기 때문에 사역이 없는건 아니지만 사역적 접근이나 사역적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냥 내 일처럼 여기자는 것입니다. 

10. 마지막으로 지금도 신문을 보시는지?

 – 누가 얘기했습니다. 한 손에는 신문을 한 손에는 성경을. 근데 문제는 한국 언론은 너무 병들어서 큰 도움이 안됩니다. 언론은 안보면 세상을 잘 모르게 되고 보면 세상을 오해하게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요즘 신문을 거의 안봅니다. 저는 신문을 보는 것보다는 교회 내에 있는 전문직을 가진 분들하고 대화를 깊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그 자리에 오를 때까지 살아왔던 삶의 영적인 도서관과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요즘 요즘 유튜브에 빠져 있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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