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캐나다노진준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 열어

노진준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 열어

노진준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 열어

밴쿠버 지역 청년 컨퍼런스 강사로 초청 된 노진준 목사가 밴쿠버 지역 목회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MOIM의 주관으로 지난 4일(목) 밴쿠버예수사랑교회(장현철 목사)에서 열렸다. 

노진준 목사는 토슨 대학(Towson University) 수학과를 졸업하고(B.A.),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으로 석사(M.Div.)를 받고, 변증학으로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볼티모어 갈보리장로교회(1992-2009)와 LA한길교회(2009-2017)에서 담임 목사로 섬긴 바 있으며, Preaching Coaching Ministries 공동대표로 현재는 순회 설교자로 전세계를 순회하면 설교를 전하고 있다.

노진준 목사는 설교가 단순히 청중의 인정을 받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그리스도의 드러냄이라고 믿는다. 설교는 긴장 속에서 완성되며, 그 긴장이야말로 설교의 예술적이고 소명적인 본질을 보여준다. 26년간의 이민 교회 목회와 은퇴 후의 사역을 통해 그는 설교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긴장의 예술이다.”이라 전했다. 

노 목사는 1976년 미국으로 이민 온 노 목사는 청소년 시절부터 목회의 부름을 느끼고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대학과 신학교 과정을 마친 뒤 독일 유학 중 미국 볼티모어의 한 교회로부터 개척 목회 요청을 받아 17년간 담임으로 섬겼다.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사역지를 옮겨 9년간 목회하며 총 26년간 이민교회 목회를 감당했다.

노 목사는 동부와 서부 교회의 차이를 “동부 교회는 미국에 더 가깝고, 서부 교회는 한국에 더 가깝다”고 표현하며, 이민교회가 겪는 문화적 긴장과 목회의 현실을 직접 경험했다고 회고했다. 목회 과정에서 재정 문제 등 쉽지 않은 갈등도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 목회 일선을 내려놓았다.

노 목사는 대학 졸업 후 신학교에 진학한 그는 일찍 졸업했지만, 마땅한 사역지를 찾지 못해 학업을 이어갔다. 마음 한편에는 목회에 대한 갈망이 끊임없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회를 섬기고 싶다는 소망이 그를 이끌었다.

기회는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독일에서 논문을 준비하던 중,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한 교회가 개척을 시작하며 담임 목사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이 교회의 초대 담임 목사로 부름받아 17년간 목회했다. 교회는 어려움 없이 성장했지만, 15년쯤 지나자 그는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계속 있으면 이곳에서 끝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사역지로의 이동을 꿈꿨다.

그 무렵, 미국의 대형 교회로부터 집회 요청과 함께 담임 목사 청빙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교회 교인들은 그의 이탈을 배신으로 받아들였고, 상처를 입었다. 그는 교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사임을 철회하고 2년 더 그 교회에 머물렀다. 결국 17년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LA의 한 교회로 청빙을 받아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LA에서 9년간 목회하며 그는 동부와 서부의 한인 교회 문화 차이를 체감했다. 동부 교회는 원칙을 중시하며 미국 문화에 더 가까웠다면, 서부 교회는 한국적 관행과 정서가 강했다. 그는 서부로의 이동이 고등학교 시절 미국 이민보다 더 큰 문화 충격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서부 교회의 관행 중심 문화는 그에게 갈등을 안겼다. 

교회는 65세 정년제를 운영했지만, 그는 60세에 은퇴를 결심했다. “60세 이후 10년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목회자의 은퇴는 단순하지 않았다. 교회 내부 사정과 교인들과의 이별은 큰 부담이었다. LA 교회에서는 6년간의 사역 후 재신임을 앞두고, 교회 내 횡령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횡령 사건 해결을 위해 은행 및 관련자들과 협의하며 문제를 정리했고, 끝까지 책임을 지고 60세에 교회를 떠났다.

은퇴 후 그는 딸과 사위가 있는 켄터키로 이주했다. 하지만 교인들 사이에서는 그가 다른 교회를 개척하거나 큰 교회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떠나 켄터키에서 2년 반을 보냈고, 사위가 터키로 선교를 떠나자 더이상 그곳에 살 이유가 없어지면서 달라스로 이사했다. 

은퇴 후 그는 우버 운전을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신학교 강의와 집회 요청, 설교 코칭 등 새로운 사역의 기회가 열렸다. 8년간 이어진 이 사역은 그가 꿈꾸던 70세까지의 여정을 채웠다. 현재도 그는 설교 코칭과 설교 사역을 이어가며, 설교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그는 설교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예술로 본다. 설교는 하면 할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는 설교의 핵심을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정의한다. 설교가 인간의 성공이나 욕망을 합리화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성경을 통해 우리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설교의 다섯 가지 긴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성경과 삶의 긴장: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동시에 성도들의 삶과 고민을 성경의 관점에서 풀어내야 한다.

2. 선포와 설득의 긴장: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proclamation)하는 동시에 듣는 이들을 설득(persuasion)해야 한다.

3. 변화와 상기(reminding)의 긴장: 설교는 성도들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그리스도를 상기시키며 믿음의 자리를 지키게 해야 한다.

4. 성도들의 삶의 긴장: 세상에 속하지 않은 제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치열한 삶을 위로하고 권면해야 한다.

5. 하나님의 원하심과 사람의 원함의 긴장: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도 성도들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

이후 목회자들과 Q&A를 진행 한 뒤 모든 순서를 마쳤다. 

spot_img

최신 뉴스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