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밴쿠버 둘째날
첫번째 세션 강의_오천명 강사 ‘크리스천 아티스트의 커리어 빌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모임밴쿠버가 주최한 청년 컨퍼런스 ‘슬기로운 신앙생활, 월요일에 만나는 하나님’ 둘째 날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오천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강사로 나서 ‘크리스천 아티스트의 커리어 빌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커리어 경험을 바탕으로, 신앙과 직업 세계를 어떻게 통합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나눴다.
오천명 강사는 강원도 삼척의 작은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해 음악을 전공한 뒤, 한국의 공중파 방송국에서 10여 년간 PD로 활동했으며, 캐나다 이주 후에는 영상 제작자, 사진작가, 뮤지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종합 미디어 솔루션 기업 ‘스튜디오 야킨’의 대표로 사역과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예술을 단순한 창작 행위가 아닌 “사람의 내면과 영혼을 움직이는 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하며, 아티스트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영감과 변화를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예술이 직업이 되는 순간에는 경쟁과 시장의 논리가 작동하게 되며, 모든 크리스천 역시 직업 세계 속에서 이러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 문화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대학과 직장 생활에서 술 문화와 관계 형성 문제, 교회와 세상의 가치관 사이에서 느꼈던 갈등 등을 소개하며,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주일과 평일을 서로 다른 세계처럼 살아가는 고민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고민의 전환점으로 기독교 사상가인 Francis Schaeffer의 세계관을 접한 경험을 소개했다. 교회와 세상을 분리된 영역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 회복되어야 할 영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천 직장인과 예술가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1. 모든 일을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하나님께 하듯 최선을 다하라.
2. 자신만의 ‘월드 레벨’을 설정하고 비교보다 성장에 집중하라.
3. 체력을 길러 끈기와 지속성을 확보하라.
4. 복음의 핵심인 사랑을 실천하며 사람들을 대하라.
5. 모든 계획을 자신의 힘으로 채우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남겨두라.
오 강사는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의 성공과 경쟁에 있지 않다”며 “집과 직장, 경제적 안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남겨둘 때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격려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그는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충실히 걸어가는 데서 온다”며 “청년들이 두려움보다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번째 세션 강의_Joshua Lee ‘오직 복음만이 사람을 온전히 회복시킵니다’
두번째 세미나에서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조슈아 이 전문의가 ‘전문직으로서 먼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신앙 여정과 의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었다.
조슈아 강사는 현재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진단, 약물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우울증, 불안장애, 중독, 자살 충동을 겪는 환자들을 만나며 깨닫게 된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청년들과 나누었다.
첫 번째는 “인간이 만든 정신의학과 치료만으로는 사람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없으며, 오직 복음만이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우울감과 불안, 거식증으로 힘들어하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큰 회복을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이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자 심리학을 전공하고, UBC 의대와 정신과 레지던트 및 소아청소년 정신과 펠로우십 과정을 거치며 14년 동안 정신의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오랜 수련과 전문성을 갖춘 후에도 환자들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식과 경험은 늘어났지만 사람의 내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인간 중심적 접근만으로는 죄로 인해 무너진 인간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마서 1장을 중심으로 인간의 죄성과 복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된 존재이며, 돈과 명예, 쾌락과 관계 등으로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려 하지만 결국 더 깊은 공허함과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죄인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게 되고, 그때 진정한 회복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그는 “먼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 속에 노출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기준에 타협하고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영적인 침체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교회의 주중 예배와 기도 생활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자신의 가치관도 다시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님과의 친밀함이 회복되자 진료실에서도 복음을 나누고 성경적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변화되지 않던 청소년들이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슈아 강사는 강연 말미에 “정신과 치료와 상담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며 “특히 의료계, 상담, 교육,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크리스천들은 기도와 예배로 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한 “어디에서 예배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주님을 찾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예배와 말씀의 삶을 당부했다.
강연은 로마서 1장 16절 말씀인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라는 고백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한 청년들에게 신앙과 직업 현장을 연결하는 도전과 격려의 시간이 되었다.
둘째날 저녁 집회_김선교 선교사 “믿음은 믿어지는 것이다”, ‘참된 믿음의 원리’ 전하며 청년들에게 도전
집회 둘째 날 저녁 말씀은 김선교 선교사가 ‘믿음’의 본질에 대해 전했다. 김 선교사는 신앙생활의 핵심은 결국 믿음에 있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오해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경이 말하는 참된 믿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믿음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사이의 신뢰가 상대방을 경험하고 알아갈수록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아갈수록 깊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에 대한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는 앎이 쌓일 때 믿음이 자라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믿음과 이성, 과학을 대립적으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에 대해 언급하며 “인간은 누구나 믿음을 사용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내일이 올 것이라는 믿음처럼 삶 자체가 수많은 신뢰 위에 세워져 있으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이 설명하는 영역과 믿음이 필요한 영역은 서로 다를 뿐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교사는 교회 안에서 흔히 믿음이 좋다고 평가받는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새벽기도, 봉사, 헌금, 성경지식, 직분 등이 중요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믿음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믿음을 칭찬하신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유일한 소망으로 붙들었던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바디메오, 열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 나병환자, 가나안 여인, 백부장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예수님께 나아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신 것은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으로 예수님을 붙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설교는 인간의 죄성과 복음의 핵심으로 이어졌다. 김 선교사는 인간이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결코 의로워질 수 없으며,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구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믿음은 내 능력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부에는 베드로의 삶을 통해 믿음의 성장을 조명했다. 연약함과 실패가 많았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라가며 변화되어 갔던 과정을 소개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더욱 깊이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음의 삶은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의지하는 삶”이라고 전했다.
이날 말씀을 통해 참석자들은 믿음을 자신의 노력이나 성취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신뢰로 이해하게 되었으며, 삶의 여러 문제와 한계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붙드는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