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가스펠교회 선교팀, 콘스탄스 레이크 원주민 선교
콘스탄스 레이크(온타리오) = 무려 14시간을 달려 7월 27일 오후, 18명의 선교팀이 콘스탄스 레이크 퍼스트 네이션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이 마을에 들어서던 바로 그 시각, 한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선교지의 첫 인사는 죽음이었다.
이곳의 공기는 무거웠다. 인근 원주민 커뮤니티가 마약 갱단에 점령당하면서 그 여파가 이 마을까지 밀려왔다. 갱단을 피해 숨어든 마약 딜러 4명 때문에 커뮤니티는 입구에 검문소를 세우고 24시간 3교대로 마을을 지키는 중이었다. 딜러 2명은 붙잡혔지만, 한 달 사이 다섯 명이 세상을 떠났다. 셋은 살해, 둘은 자살이었다. 깨어진 가정과 방치된 아이들, 죽음과 폭력이 일상이 된 땅. 선교팀은 현지 목회자들과 만나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커뮤니티 홀 바닥에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기대와 기도로 밤을 보냈다.
놀라운 일은 추장과의 만남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추장과 만남 가운데 하나님께서 선교팀이 추장의 호의를 더욱 얻게 하셨다. 추장은 “우리 커뮤니티에 들어와 무엇이든 해도 좋다.” 말하며 선교팀이 머물고 있는 커뮤니티 홀 사용료마저 받지 않았다. 팀은 그것이 사람의 설득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았다.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아이들이 모였다. 워십댄스팀의 찬양과 율동이 홀을 채웠고, 박예은 간사가 복음을 전했다. 아이들은 복음 팔찌를 만들며 웃었다. 목요일엔 아이 한 명 한 명의 사진을 찍어 그 자리에서 인화한 뒤, 사진 위에 영어로 ‘Child of God(하나님의 자녀)’라 적게 했다. 버림받은 줄 알았던 아이들의 손에 새 이름이 쥐어졌다.
저녁이면 어른들이 모였다. 수요예배는 현지 풀가스펠교회에서 드려졌다. 워십댄스와 중창단이 섬기고, 세 명의 간증자가 영어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언했다. 정요한 목사와 마노 목사 부부가 말씀을 전한 뒤, 팀원 전원이 아픈 이들과 공동체를 위해 손을 얹고 기도했다. 목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이어진 전도집회에서는 장년부의 스킷 드라마까지 더해져, 마을의 회복을 구하는 기도로 이어졌다.
또한 선교팀은 원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비빔밥과 잡채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였고, 이를 아는 듯 100여명의 원주민들이 몰려와서 식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요일 새벽, 팀은 선교지를 떠나 리트릿 장소에서 예배와 묵상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돌아봤다. 그날 밤 9시 30분부터 새벽 4시 12분까지, 18명은 서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땀 흘려 수고한 것은 사람이었으나, 정작 일하신 분은 하나님 이셨음을 모두가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토요일 오후 3시 30분, 팀은 교회로 돌아왔다. 그러나 죽음의 땅에 심긴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곳에 남아 자라고 있다.
돌아보면 이번 선교는 선교팀이 이룬 일이 아니었다. 14시간을 달려온 발걸음도, 밤을 새운 기도도, 아이들과 흘린 땀도 사람의 몫이었으나, 굳게 닫힌 추장의 마음을 열고 어둠의 땅에 생명을 심으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선교팀은 수고했고, 선교는 하나님이 하셨다. 팀원 모두는 이 한 가지를 가슴에 새기고 돌아왔다. “심은 이나 물 준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