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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재민 선교사 러시아에서 코로나 19로 소천

고 한재민 선교사 러시아에서 코로나 19로 소천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노스웨스트 신학대학원(이하,NBS)에 2017년 가을학기에 입학해 2019년 12월 KDMN 졸업한 한재민 선교사가 지난 6월 21일에 러시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나님의 품으로 안겼다.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을 연기되어 올해 10월에 졸업식에 참석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져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 한재민 선교사는 20여년동안 중국에서 선교하며 특별히 탈북자들을 도왔다. 그는 이런 이유로 중국 당국에 두차례나 체포, 구금된 적도 있었다. 고 한재민 선교사는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사역을 담당하다가, 러시아에 있는 탈북자를 돕기 위해 러시아로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이겨내지 못하고 러시아에서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았다. 고 한재민 선교사는 아내 김현숙 사모와 슬하에 두자녀가 있다. 

봉안예배는 지난 3일(토) 아침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유골함을 송환 받아 서대산추모공원에서 진행했다. 현장에는 동기 목회자들과 직접 참여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NBS 교수들과 학우들은 마음을 모아 조의금을 전달하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전달했다. 고 한재민 선교사와 함께 공부했던 동기생은 그를 “에너지가 넘쳤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이 넘쳤던 분이셨다. 하실 일이 많은 분이셨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어 슬프다. 남은 유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라고 전했다. 

NBS 루스 맥길레이 총장과 장동신 교수는 소식을 듣고 추모사로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다. 아래는 추모사 전문이다. 

故 한재민 박사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하게 되여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한 박사님은 저희 학교 2020년 박사과정 졸업생입니다. 그는 주님의 일에 전적으로 헌신한 사역자 였습니다. 한 박사님은 모범적으로 사역하였고, 고난과 어려움 중에도 흔들림없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붙들었습니다. 한 박사님의 배움의 여정에 노스웨스트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한 박사님의 삶과 사역을 통해, 고통받는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우리 모든 학생들이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주님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비록 슬픔에 잠겨 있지만, 그분의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되돌아 봅니다. 부인 김현숙 선교사님과 자녀 한고은양, 한이레군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평화와 위로로 남은 가족들을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과 기도로, 

노스웨스트 신학대학원 

총장 루스 맥길레이

故 한재민 박사님은 2017년 노스웨스트 신학대학원 한국어 목회학박사 과정(5기)을 시작하였으며, “중국 당대 경교의 전래와 소멸의 원인에 대한 연구” (A Study of Cause of the Rapidity of the Dissemination and Extinction of Nestorianism in Tang China)로 논문을 작성하였고, 2019년 12월에 성공적으로 논문 심사를 통과하여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2020년 6월 학위수여식이 코로나로 무기한 연기된 후, 2021년 10월에 예정된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여 학위증을 수여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목회학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선교사로 중국에서 20년 이상 탈북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였으며, 와중에 수차례 공안에 연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후, 2019년 9월에 故 한재민 박사님 가정은 한국으로 귀국하여TWR이라는 단체에서 선교사역을 지속하였습니다. 한국 TWR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 라디오 방송 사역을 진행하는 선교단체 입니다. 선교사역의 일환으로 故 한재민 박사님은 러시아의 탈북민을 돕기 위해, 금년 6월 2일 단기로 러시아에 입국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코로나에 감염되어, 회복하지 못하시고 6월 21일 월요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한재민 박사님의 유해는 부검후 화장되었으며,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은 한 박사님의 임종을 지킬 수도 없었습니다. 故 한재민 박사님의 유해는 7월 3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어, 충남 서대산 추모 공원에 봉안되었습니다. 

故 한재민 박사님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였고 이제 하나님 곁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남아있는 사모님과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장례 절차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故 한재민 박사님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사랑했던 탈북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노스웨스트 신학대학원 조교수 

장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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