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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회가 필요한 것 6가지

미래 교회가 필요한 것 6가지

Design: 기능과 정서가 좋은 사역 디자인

교회 사역의 기능(function)은 무엇일까? 규모 있는 교회를 보면 많은 사역을 가지고 있다. 저마다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사역, 전도하는 사역,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 등, 특별한 기능이 있다. 하지만 다가올 시대는 기능만 잘 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10년 전에 쓰던 TV나 요즘 나오는 OLED TV는 방송을 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디자인은 그냥 눈에 보이는 모양이나 색채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은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특히 교회 사역 디자인은 얼마나 교회가 심플하면서도 조화로움을 이루는지, 방향성이 얼마나 뚜렷한지, 즉 디자인되고 설계되었다.

Story: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우리 교회만의 이야기가 있다. 저마다 역사가 있고 내용이 있다. 하지만 그 스토리가 마음을 움직이려면 이야기되어야 한다. 스토리텔러가 있어야 하고 스토리는 내러티브 형태로 전달되어야 한다. 전달 매체도 중요하다.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교회가 성경의 근본적인 내용이 메시지의 전부라고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렇다면 성경의 내러티브가 어떻게 신자들의 스토리를 형성시켰는지, 바로 그 스토리가 다가올 세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교회는 스토리가 분명히 있다. 그 교회만의 스토리가 전해져야 한다.

Harmony: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교회를 운영하는 위원회 또는 당회, 그리고 목회자 (스태프 팀)팀에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다. 서로 다른 달란트를 가진 사람들을 분석하기에 그치지 말고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 팀 사역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일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큰 그림을 보고 퍼즐을 맞추듯 전체를 구성하게끔 결합해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당회원들도 일괄적으로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혼합된 리더십 그룹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다가오는 시대에 더 성공할 운영방식이다. 의견 차이가 불화가 아니라 조화가 되려면, 불협화음이 아름다운 화음이 되려면 지휘자가 화음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Empathy: 이해와 유대, 타인을 공감하는 문화

세대 간의 차이, 문화의 차이 등 모든 것이 다양해진 시대에 서로를 이해하고 우대하는 스킬은 기본이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요즘 sociopath (반사회성 인격장애)가 많아진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그리하셨듯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교회 공동체가 사회에서 복음을 나누는 방식을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즉, “내가 맞고 너는 틀렸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신자들과 소통하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문화를 교회가 추구해야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교회 내부에서도 타인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공감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 한국교회 또는 범사회적으로 절실히 필요하다. 타민족까지도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Joy: 웃음과 유머, 마음의 여유, 즐거운 모임

복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Good News다. 원초적으로 복음은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삶이 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그래도 교회에 모이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재밌어야 한다. 교회가 항상 진지하거나 지식만 추구하는 모임이 되면 고립되기 쉽다. 더 나아가 다음 세대 자녀들, 가까이는 내 자식들에게도 그 즐거움은 전가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하나님의 집에 와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성경을 주입하지 말고 성경이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을 분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워해야 한다.

Meaning: 목적의식 그리고 초월적인 가치

한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뚜렷하게 해야 한다. 해마다 좋은 표어를 내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세대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곳에만 투자한다. 생각보다 스마트하다. 교회의 역할은 눈에 보이는 것 보다 초월적인 가치, 예수님을 보도록 하는 것이다. 비전 선언문이나 표어만 뚜렷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모든 운영 방식, 예배, 사역, 재정 원칙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뚜렷하게 한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점검하고 수정하는 고무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본 글은 Daniel H. Pink의 저서 “A Whole New Mind: Why Right-Brainers Will Rule the Future”에 나오는 내용을 근거로 현대 교회에 적용하여 쓴 글입니다.

글쓴이는 미 남침례교단 게이트웨이 신대원 (M. Div)에서 공부하였고 한인 이민교회 이중언어사역, 홍콩인 교회 영어사역, 워시퍼스 선교단체의 예배사역 등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토대로 빌롱잉처치를 개척하여 성도들이 “지금, 여기”(Here and Now)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교회가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Sky Choi (최광은), Belonging Church Lead Pastor(www.belongingchurch.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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