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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구호단체들도 ‘지진 피해’ 모로코 지원 나서

기독교 구호단체들도 ‘지진 피해’ 모로코 지원 나서

북아프리카 모코로에 최근 규모 6.8의 강진으로 2,8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 모로코 국영방송 2M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862명이 사망하고 2,56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구조팀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지진이 강타한 지역 대부분이 오지로 접근이 쉽지 않고,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건물들은 노후됐으며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 ‘콘보이오브호프'(Convoy of Hope)와 ‘오퍼레이션레스큐'(Operation Blessing)도 긴급 구조에 나섰다. 

생존자들에게 식량, 물, 위생욕품, 보호소, 담요, 발전기 등을 전달 중인 콘보이오브호프는 “모로코인들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전기, 깨끗한 물의 갑작스러운 중단과 보호처의 손실은 이미 파괴적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우려했다.

오퍼레이션블레싱 역시 치명적인 지진 이후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국제 재난 구호팀 구성원을 모로코에 파견 중이다.

오퍼레이션블레싱은 11일 C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디에고 트라베르소(Diego Traverso) 대표가 스페인과 버지니아 비치의 팀원들과 합류해 태양열 조명과 물 여과 장비를 포함한 구호 물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장에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터키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장 복구를 도왔고,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번 주후에 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리의 상황도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더타임스는 “많은 국제 구조팀이 모로코로 향하고 있으며, 스페인, 영국, 프랑스, ​​​​터키뿐 아니라 유엔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모로코가 아직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으나, 기독교인들이 기도의 능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모로코 국민과 최초 대응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의 캐롤라인 홀트(Caroline Holt) 글로벌 운영 이사는 “지진의 본질은 도로를 무너뜨리고, 통신과 전력선을 끊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때까지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모로코 교육부는 이번 지진으로 교사 7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스카이뉴스(Sky News)에 따르면, 모로코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알 하우즈(Al Haouz), 치차우아(Chchaoua), 타루단트(Taroudant) 지역을 중심으로 총 530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에서는 학교 교육이 중단된 상태다.

모로코는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전국 곳곳에 조기가 게양될 예정이다. 또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라이베리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를 취소하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경기 대신 헌혈에 동참했다.

관계자들은 “당국이 구급차와 구호 차량의 진입을 위해 도로를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로코 군 당국은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을 배치했다.

CP는 “모로코는 올해 첫 6개월 동안 약 6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국제적 관광지로서 경제적 이익을 누려 왔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라케시의 메디나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많은 저층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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