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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3년 연속 제외….국제 인권단체들 비판

나이지리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3년 연속 제외….국제 인권단체들 비판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들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계속되는 폭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 침해 국가 목록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4일 “종교적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가담하거나 용인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의 연례 목록을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의 이슬람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특별우려단체’로 지정되었지만, 3년 연속으로 CPC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020년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이지리아를 이 명단에 추가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첫해에 나이지리아를 제외했다.

국제 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의 종교자유 글로벌 자문 위원인 숀 넬슨은 5일 성명에서 나이지리아가 CPC 명단에서 누락된 것을 비난하며 “다른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이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고 있다”고 했다.

넬슨 위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 번 더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 침해로 인한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하지 않는 데 대해 우리는 실망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미국은 나이지리아에서 자행되는 노골적인 종교적 자유 침해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미 국무부가 나이지리아의 심각한 종교 자유 상황에 대해 중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니 의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자유수호연맹은 지난달 국무부에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하고, 나이지리아 및 차드호 지역에 대한 특사 임명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한 인권 단체 중 하나이다.

이 서한은 아프리카 국가를 휩쓸고 있는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앙으로 인해 살해된 기독교인 중 90%가 나이지리아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서한에는 2022년 초부터 가톨릭 신부 100명이 납치되었고, 그중 20명이 살해된 통계를 인용했다. 또한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1만 7천 개의 기독교 교회가 불탔으며, 그중 상당수는 교인들이 교회 안에 있는 채로 불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서한은 기독교인에 대한 범죄 외에도, 나이지리아 정부의 대응이 “문제적인 수준의 무관심”이라며 “이러한 공격들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기소하는 데에서 꾸준히 실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 옹호 단체들은 정부가 박해를 승인한 사례로, 기독교인에 대한 신성모독법 집행을 언급했다.

서한은 “이러한 법률에는 위반자로 간주되는 사람들에 대한 초법적 학살에 일상적인 면책권을 부여해왔다”며 ”작년에는 학생 데보라 에마누엘 야쿠부가 신성모독죄로 기소된 후 폭도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그녀의 살인에 반대한 소코토의 가톨릭 주교 및 기독교 여성 로다 자타우에 대한 심각한 살해 위협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한이 의회 기록에 등재된 지 2주 후, 그리고 국무부가 CPC 목록을 발표하기 일주일 전, 나아지리아에서는 성탄절 전 토요일부터 휴일까지 이전 공격으로 16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학살당했으며, 주로 기독교인 마을의 수백 채의 주택이 불에 탔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도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나이지리아를 CPC 목록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이 목록에서 누락시킨 데 대해 공분을 표했다.

4일 발표된 성명에서 USCIRF 의장 아브라함 쿠퍼와 부의장 프레드릭 데이비는 “국무부가 우리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데 대한 의회 청문회를 요구했다”며 “국무부가 자체 보고서와 성명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USCIRF 지도부는 이번 크리스마스 학살을 “나이지리아 종교 공동체에 대한 치명적인 폭력의 최신 사례이며 국무부도 이를 규탄한 바 있다”며 “대부분의 위원들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위협과 종교 공동체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USCIRF의 권고를 받아들여 CPC 목록에 버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이란, 니카라과, 북한,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시켰지만, 권고한 다른 5개 국가 – 아프가니스탄, 인도, 나이지리아, 시리아, 베트남 – 은 제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종교적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는 (CPC에) 지정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하여 국무부는 지배적인 이슬람 테러 단체인 탈레반을 특별우려단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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