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Blessed Baskets! 수감자들을 위한 축복의 선물 바구니를 준비하며…
감사와 긍휼은 은혜의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아닐까 싶다.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진 은혜의 선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때로는 경이감으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메마른 영혼안의 죽어 있는 즐거움의 감정을 살려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의 계절이 선물과 연결되어 있는 삶의 패턴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님 자신이 우리 인생의 선물이 되어 주심을 기억케하는 크리스마스 계절… 그리스도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 교도소로, 가석방자들에게로 또 수감자들의 아이들에게로 전달되어지도록 선물의 전달자들을 기다리는 마음에 즐거움이 채워진다.
축복의 바구니 (Be Blessed Baskets)를 올해부터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교도소의 법이 Nothing in, Nothing out이라서 컴뮤니티에서 보내는 선물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절차는 쉽지 않으나, 감사하게도 매주 다니고 있는 한 여자 교도소에서 선물을 받을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어 시작하게 되었다. 이 선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10여년 넘게 가석방자들과 싱글맘들을 섬겨오면서, 방문과 때에 맞는 선물의 응원이 얼마나 저들을 격려하며, 소망가운데 삶을 세워가도록 돕는지 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감자들에게 보낸 첫번째 축복의 바구니 선물을 받은 한 자매는, 10년 20년…오랜세월 동안 만나오지 못하던 자녀들, 그 자녀들의 자녀들 그리고 가족에게 보내고 싶은 카드를 고르는 순간이 가져다 준 의미와 기쁨이 컸다고 고백했다. 가석방을 앞두고 있는 한 자매는 전달 받은 말씀 일기장과 함께 매일 묵상으로 아침을 연다고 감사를 전해왔다. 또 하나의 선물 프로젝트가 있다. Prison Fellowship Canada라는 교도소사역 한 단체에서 Angel Tree Christmas 수감자 자녀들을 위한 선물전달 프로그램을 만들어, 각 교도소에서 수감자들로 부터 신청서를 받아, 컴뮤니티의 여러 그룹이나 개인이 후원자가 되어 신청한 수감자 자녀들에게 직접 선물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홀리 플레임에서도 크리스마스때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곤 한다. 수감자들의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있는 가족이나 포스터 맘과의 전화 통화로 아이들의 안부를 묻거나, 직접 만나 기도제목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교제할수 있음도 새로운 기쁨중 하나이다.
선물은 선물 그 자체로서 의미와 목적을 다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과의 연결을 위한 열쇠의 역할을 해 준다는 것이다. 삶과의 연결은 “우리”라는 관계안으로 개인의 삶을 끌어 오는 것이어서, 여러 형태의 애환들과도 만나게 됨으로 그만큼 무조건적인 인내의 수고가 따른다는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교도소안에서 무슨 필요한것이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교도소 자체도 하나의 수감자 컴뮤니티로 매일의 프로그램과 상담, 일을하고, 개인의 필요를 주문해서 사야한다. 가족이 없어 돈을 부쳐주지 못하고, 몸이 부자유해 일을 못할때 간단한 물품조차 살수없는 처지를 겪고 있는 수감자들도 있다. 범죄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인정하기에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범죄자로 규정해 살아가는 수감자들… 그래서 자녀들이 있고 보고 싶어도 교도소로 방문해 달라는 말을 못하는 이들… 크리스마스때면 가장 받고 싶은 것은 가족들의 사진과 편지이듯이,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는 이들에게는 우리의 축복의 바구니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와 같이 여겨짐을 믿으며, 또한 저들의 영육간의 일상의 필요에 마음과 귀를 열어둘때에 BB바구니에 담을 선물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바쁘다. 그 바구니에 담길 우리의 기도와 엽서들, 그리고 사랑의 수고가 수감자들의 황량한 마음에 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던 소망의 노랫가락을 풀어낼지 누가 알겠는가.
한 원주민 10대 소녀에게 Be Blessed Baskets 선물 프로젝트를 위한 로고 디자인을 부탁한적이 있다. 그녀는 갈가마귀 (Raven)를 선택했다. 왜 멋지게 생긴 독수리가 아니라 갈가마귀새를 선택했느냐고 물으니, 이 새는 어둠에서 빛을 훔쳐서 세상에 그 빛을 나누어준다는 원주민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학교에서 들은 기억이 나서 갈가마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누군가 태양과 별과 달의 빛을 가두었기 때문에 흑암이 되었던것일까… 그래서 누군가는 갇혀 있는 빛을 훔쳐 세상을 밝혔다는 것. 그 소녀에게 수감자들을 위한 축복의 바구니를 설명했을때 그녀의 마음에 빛과 어둠의 이야기가 떠올랐다는것이 신비스럽다. 한번 교도소에 들어갔다 오면 마치 어둠의 박스에 갇혀있었던 것처럼, 그 이전의 평범했던 삶으로 단순히 돌아가기 어려운 삶을 안고 사회가운데 살아가는 수감자들은 어둠과 빛, 죽음과 생명에 민감해보인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빛과 어둠… 오늘도 교도소 안에서 어둠을 직시하며 빛을 갈망하는 수감자들을 품어본다. 은혜의 나무에 붙어있는 감사와 긍휼함의 가지들이 수감자들과 그들의 가족, 가석방자들을 깊이 터치하며, 복음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살도록 BB바구니 행진이 교도소마다 이어지는 2023년도를 꿈꾸어본다. 임마누엘 축복의 선물이 온땅 가득하게 하소서!
프로젝트 보충 설명
Be Blessed Baskets (BB Baskets) –
매월 12일, 수감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편지나 엽서 쓰는 날 (문서선교)
가석방 싱글맘들과 자녀들에게 보내는 축복의 선물 바구니 (기프트카드및 자녀들을 위한 물품들)
교도소에서 보내는 선물 바구니 – 말씀/묵상 일기장과 각종 카드들, 신앙서적, 말씀 비디오 테잎과 찬양CD
엔젤트리 크리스마스 (Angel Tree Christmas) – 현 수감자들의 자녀들에게 보내는 선물 프로젝트
문의 연락처: 604-825-0077 / holyflameministries@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