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도 동일한 죄를 짓고 있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죄를 언급하면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대항하는 죄와 하나님의 의로부터 벗어난 죄로 인하여 죽었던 모습을 2장 1-2절에서 “여러분들”이라는 2인칭 복수로 설명했다고 하면, 2장 3절에서는 “우리들 또한 이전에는”이라는 1인칭 복수를 사용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지 못했던 유대인들도 두 가지 죄악 된 모습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엡 2:3) 우리들 또한 이전에는 모두 그들[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우리들의 육체의 욕심들 가운데에서 살았고, 육체와 마음들이 원하는 것들을 행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기 이전의 유대인들은 첫 번째로 육체의 욕심(epithymia: desire)을 따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신약 성경에 ‘욕심’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어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욕심’(epithymia: desire; e.g., 막 4:19; 요 8:44; 갈 5:16, 엡 2:23, 4:22; 딤전 6:9; 딤후 3:6; 약 1:14, 1:15, 4:2)이라는 단어로 금지된 무엇인가를 지나치게 원하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두 번째로 번역된 ‘욕심/탐욕’(pleonexia: greedy; e.g., 눅 12:19; 롬 1:29; 엡 4:19, 5:3; 골 3:5; 살전 2:5; 벧후 2:3, 2:14)이라는 단어는 ‘욕심’의 첫 번째 용례보다 조금 더 강한 표현으로 자신을 방탕한 삶에 내어 줌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더러운 욕심으로 ‘탐욕’(貪慾)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로 ‘욕심’(pathos: passion; e.g., 롬 1:26; 골 3:5; 살전 4:5)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명사의 의미는 흥미롭습니다. 그 이유는 이 단어가 1세기 헬라 문헌에서는 전쟁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 ‘고난/고통’(suffering)이라는 일차적인 의미로 사용이 되어져서 고난 가운데에서 나타나는 강한 욕구를 표현하였고, 그 의미가 확장되어서 ‘성적 본능’(sexual nature)을 표현하는 단어로 남성과 여성의 이성적인 관계(heterosexual relationship)가 아닌 ‘동성애’(homosexuality)에 관한 강한 욕심을 표현하는 단어로 발전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기 이전의 유대인들이 육체의 욕심들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독특한 헬라어 동사(anastrepho: to conduct with certain principles)를 사용해서 표현하는데 그 의미는 육체의 욕심으로 살아가는 삶이 원칙이 되어서 행동하는 삶입니다. 바울은 육체의 일을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에서 15가지의 죄악 된 모습으로 설명하는데 이러한 삶은 성령을 따르지 않는 삶입니다(갈 5:16).
바울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유대인들의 두 번째 삶의 특징을 “육체와 마음들이 원하는 것들”을 행하는 삶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육체 안에 여러가지 나쁜 충동적인 마음(dianoia: mind)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복수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부정적인 의미로 성적 타락과 연결된 충동적인 마음입니다(민 15:39).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유대인들이 “육체와 마음들이 원하는 것들”에 치우쳤을 때에 그들은 성적 타락과 관련된 충동적 마음에 기울어져서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서 성적 타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삶을 살아갔던 자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유대인들도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진노의 자녀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자신의 서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진노 대상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경건하지 않은 자들 곧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자들로 그들의 특징은 불의로 진리를 막으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자들입니다(롬 1:18). 그들의 삶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가치 없는 것에 내어 주면서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의 길을 걸어가면서 동성애에 빠져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되었습니다(롬 1:21-27).
둘째,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 가운데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되었습니다(롬 2:5).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사실을 믿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되었습니다(롬 5:9).
넷째, 하나님을 떠나 육체와 마음들이 원하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되었습니다(엡 5:5-6; 골 3:5-6).
바울은 이러한 삶을 되돌아보면서 하나님을 대항하는 죄와 하나님의 의로부터 벗어난 죄로 인하여 죽은 상태에 있었던 불순종의 아들들과 동일하게 복음을 깨닫지 못한 유대인들도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기>
- 신약 성경은 ‘욕심’이라는 단어를 세 가지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또한 욕심(desire)과 탐욕(greedy)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욕심’(pathos: passion)이라는 단어가 성적 타락의 모습과 연결되어서 ‘동성애’의 원인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바울은 동성애가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나타난다고 설명합니까? (롬 1:18-27)
- 우리들은 육체의 욕심이 삶의 원칙이 된 죄들의 목록이 있지는 않습니까?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의 말씀과 로마서 1장 28-31절에 기록돼 있는 죄의 목록을 살펴보고 우리들은 어떠한 죄가 우리들의 삶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 사도 바울이 언급하는 하나님의 진노 대상은 누구이고 우리들의 모습 가운데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