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운 세대, MZ
최근에 글로벌 의료 서비스 회사(Cigna)가 실시한 외로움 설문 조사에 의하면 MZ 세대(일반적으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M은 “밀레니얼”을 나타내며, Z는 이 세대의 다음 세대를 가리킨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세대이며 이전 세대보다 건강이 더 나쁘다고 한다. 이것은 가장 큰 외로움을 경험한 세대가 실버(노인) 세대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소셜 미디어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자랑하고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젊고 활기찬 세대가 MZ 세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연결의 역설
MZ 세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이러한 연결이 실제로는 깊은 인간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피상적인 관계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상호 작용은 실제 대면 소통과는 다르며, 때로는 고립된 느낌을 준다. 그들은 이전 세대들과 다른 생활 방식이며,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깊은 사회적 연결의 부재를 가져온다. 소셜 미디어는 MZ 세대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비교적 완벽한 이미지를 제시하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유발하여 자아 존중과 사회적 연결감을 저해할 수 있고 외로움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부모의 교회이자 조부모의 교회
MZ 세대의 특징은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교회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끼지 않는 것은 교회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세대를 분리하고 연령에 따라 공간을 나누어 관계를 억제하고 커뮤니티를 질식시키는 장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회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대신 교회를 특정 시간과 장소에 맞추도록 상호 작용을 제한함으로써 깊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우리는 특별히 어린이 및 청소년 전문 프로그램으로 노래하며 율동도 하고, 게임도 하는등등의 온갖 수고와 노력은 또래들의 ‘고독한 장소’를 만들었다. MZ 세대는 여기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세대 간 관계를 구축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진심 어린 상호 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다. 결코 그들의 교회가 아니다. 그들의 부모의 교회이자 조부모의 교회였다.
우리 시대의 오류
우리가 가장 외로운 세대에게 다가가려면 예배 스타일이나 카페로는 통할 수 없다. 삶이 교회가 되는 세대 간 관계를 향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관행은 연령을 매우 세분화 했다. 거의 모든 사회적 환경이 세대와 핵가족으로 분리시키는 역사적 시기에 교회는 그 뒤를 따랐다. 현대 교회의 분리된 사역 모델이 성경적 원칙보다는 시대의 변화, 문화적 선호, 창의적인 지도자의 의견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 만약, 내가 성경만으로 시작했다면, 연령별로 구분된 교육을 할 이유 가 없을 것이다. 즉, 내가 가진 것이 성경뿐이라면 현재 관행의 신뢰성을 확립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울 것이다.
교회가 교회가 되어야
교회는 가족이 본질이다. 또래만으로 가족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또래와 또래 사이의 틈새는 가족을 강제로 분리했고, 고아를 만들었다. 교회의 모든 또래 세대가 가장 외로운 세대이다. 이는 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교회의 제자도는 점차적으로 연령 분리를 위해 설계되었고, 제자도 교육 과정도 이를 위해 작성되었으며, 교회 교사 또한 이를 위해 조직되었으며, 교회의 비전 또한 연령 분리에 따라 결정되었다. 건물도 이에따라 결정되었다. 오해하지 말라! 나는 청소년 사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연령별로 교회를 조직하는 것이 과연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가? 우리는 고아가 아닌 자녀로 부름받았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 14:18).
“교회는 고아원이 아니라 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