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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제5회 1인 영웅 서사에서 세대계승 서사로,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⑤

제5회. 1인 영웅 서사에서 세대계승 서사로

D6는 왜 세대 간 부흥운동인가 ⑤

  앞의 1~4회에서는 세대 간 부흥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이야기했다. 부흥이 왜 다음세대로 건너가지 못했는지 물었고, 부모가 왜 교회의 첫 제자가 되어야 하는지 살폈다. 가정이 왜 부흥의 첫 현장인지, 그리고 집에 앉았을 때와 길을 갈 때, 누워 있을 때와 일어날 때라는 평범한 네 때가 어떻게 부흥의 시간이 되고, 선물인지도 이야기했다. 결국 1~4회의 질문은 하나였다. 부흥의 불은 어떻게 예배당을 넘어 가정과 일상, 그리고 다음세대로 건너갈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가정에서 작은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교회의 구조가 여전히 몇 사람에게 사역을 집중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부모를 제자로 세우자고 말하면서도 실제 교회는 목회자와 전문가가 대부분의 신앙교육을 대신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일상의 신앙을 강조하면서도 우리가 계속 큰 무대와 유명한 사람, 많은 숫자만을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모습’으로 보여 준다면 다음세대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그래서 제5회에서는 부흥의 내용뿐 아니라 부흥을 담는 구조를 묻고 싶다. 한국교회가 다시 조심해야 할 오래된 서사가 있다.

영웅이 아니라 생태계를 세워야 한다

  한국교회 성장기에는 강력한 지도력이 실제로 큰 역할을 했다. 한 사람이 방향을 제시하고, 사람을 모으고, 교회를 조직하며, 대형 집회와 부흥회를 통해 새로운 운동을 일으켰다. 문제는 그 방식이 성공하면서 어느 순간 목회의 원리처럼 굳어진 데 있다. 큰 교회는 성공한 교회처럼 보였고, 유명한 목회자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여겨졌다. 많이 초청받는 것은 크게 쓰임 받는 증거가 되었고, 많은 사람의 즉각적인 반응은 곧 부흥의 크기로 읽혔다.

그렇게 우리는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이끄는 풍경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1인 영웅 서사의 가장 큰 위험은 한 사람이 유명해지는 데 있지 않다.

한 사람이 커질수록 공동체가 작아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설교도 그 사람이 하고, 비전도 그 사람이 정하고, 중요한 결정도 그 사람에게 집중되면 성도들은 어느 순간 동역자가 아니라 청중이 되기 쉽다. “목사님이 해 주실 것이다.” “교회가 해 줄 것이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그 문장이 쌓이면 부모 역시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교회 프로그램의 소비자가 되기 쉽다. 코로나는 바로 그 구조를 보여 주었다. 건물이 닫히자 신앙의 리듬이 함께 멈추는 가정이 있었다. 프로그램이 사라지자 자녀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가 있었다. 교역자가 만나 주지 못하자 교회와 멀어지는 아이도 있었다. 

코로나는 교회의 실패를 만들었다기보다 교회의 구조를 엑스레이처럼 보여 주었다.

  그때 우리는 말했다. 가정이 중요하다고. 부모를 세워야 한다고. 성도 한 사람이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다시 익숙한 풍경이 돌아왔다. 큰 집회. 유명 강사. 많은 참가자. 수천 명이 손을 든 사진. 게다가 지금은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있다. 과거의 영웅은 강단 위에만 서 있었지만, 지금의 영웅은 24시간 화면 속에 존재할 수 있다.

목회자는 설교자가 되고, 설교자는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는 채널이 되고, 채널은 브랜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이 콘텐츠를 본 사람이 하나님을 크게 보는가, 아니면 사람을 크게 보는가.

  이것은 단지 목회자의 겸손 문제가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다는 것은 저런 모습이구나.” 그러나 성경의 신앙계승은 대개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디모데 곁에는 로이스와 유니게가 있었다. 바울 곁에는 바나바가 있었다.

디모데 곁에는 바울이 있었다. 한 사람의 곁에 다른 한 사람이 오래 머물렀다. 그래서 이 문장을 기억해야 한다. 

  무대에서 천 명에게 한 번 설교하는 것과 한 아이 곁에서 천 번 말씀을 살아내는 것은 서로 다른 종류의 사역이다. 둘 다 귀하다. 그러나 세대계승에는 반드시 두 번째 사역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목회자는 영웅보다 생태계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내가 없어도 이 공동체는 믿음을 이어 갈 수 있는가. 

  D6의 답은 영웅에서 계승으로의 전환이다. 목회자가 부모를 세우고, 부모가 자녀를 세우며, 교사가 부모와 동역하고, 성도들이 서로를 돌보는 구조이다. 한 사람이 천 명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귀하다. 그러나 천 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사람씩 세우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그것은 더 이상 한 사람의 영향력이 아니다. 세대계승의 생태계이다.

  한국교회의 다음 부흥은 한 명의 더 큰 영웅이 등장하는 데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곁의 한 사람을 다시 제자로 세우기 시작하는 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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