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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모퉁이 돌, “예수 그리스도”

모퉁이 돌, “예수 그리스도”

솔로몬 왕은 예루살렘 안에 세워지는 성전 건축 현장을 자세히 기록합니다.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해 일꾼 삼만 명, 산지에서 돌을 깎는 사람 팔만 명, 깎은 돌을 운반하는 사람 칠만 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일꾼들을 감독하는 사람도 삼천 삼백 명백 명이나 두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날마다 십오만 삼천 삼백 명이 일했습니다. 왕은 성전 기초를 놓는 데에 사용될 돌들에 관해서 특별하게 지시했습니다. 성전이 완성되어 갈 때, 솔로몬 왕은 커다란 돌 하나을 선택하여 성전 완성을 뜻하는 표시로 모퉁이의 머리 쪽에 놓게 했습니다. 모든 일꾼과 그들을 돕는 모든 귀재들이 왕이 지시한 장소에 와서 돌을 들어 올려 거룩한 성전의 할당된 모서리의 꼭대기에 놓았습니다. 솔로몬은 그 돌은 성전의 모퉁이를 위해서 놀라울만큼 위대하게 드라났고 유용했다고 기록합니다.

   솔로몬 성전의 완공을 의미하는 모퉁이 돌은 “머리”혹은 “정점”을 뜻하는 희랍어 “아크로”와“모퉁이”를 의미하는 희랍어 “고니아”의 합성어인 “아크로고니아이오스”입니다. 이 낱말의 주요 특징은 건물의“마지막 돌”또는 “기둥의 머리”로 건물 전체를 제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모퉁이 돌은 건물을 지탱하고 유지하는 기초이며 중심이 되는 돌입니다. 이사야는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로 삼으리니 곧 단련한 돌이요, 보배로운 모퉁잇돌이며 견고한 기초로다. 그를 믿는 자는 흔들리지아니하리로다.’”    

   모퉁이 돌이 견고한 기초이며 보배로운 돌이라는 사상은 성경 전체의 흐름입니다. 시편 118편의 저자는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이곳에서 “집모퉁이의 머릿돌”은 “모퉁이 돌”과 같은 의미로, 집을 지를 때 제일 먼저 놓는 기초석을 의미합니다. 이 돌은 보행자들에게는 걸려 넘어지는 장애물이 되지만, 건축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요긴한 돌입니다.     

   모퉁이 돌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민족을 지칭한다고 이해했습니다.  A. K. 커크패트릭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은 ‘머릿돌’이다. 세상의 권세들은 그것을 쓸모없는 것으로 내던졌지만, 하나님은 세상에서 그의 왕국을 건설하는 데 가장 영예롭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정하셨다. 이 말은 하나님의 목적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사명과 운명에 대한 의식을 표현한다.” 이스라엘은 이방 국가들로부터 버림받았지만 하나님에 의해 그의 나라 건설의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모퉁이 돌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셨습니다. 마치 그가 사람들에게 완전히 버림받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에 있어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건축의 초석이었습니다. 이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예수님은 사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소개합니다. 포도밭의 주인이 농부들에게 포도밭을 빌려주고 여행을 떠납니다. 때가 되자 주인은 종을 보내 포도밭에서 난 자기 수확물을 받아 오게합니다. 농부들은 주인의 종을 때리고 빈손으로 보냅니다. 주인은 다른 종들을 보내지만 농부들은 그들을 때리고 멸치하며 심지어 죽이기도 합니다. 주인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보냅니다. 사악한 농부들은 아들을 죽이면 유산이 자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며, 아들을 죽여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립니다. 

   예화를 마치신 후에  예수님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포도 밭의 주인이 이제 어떻게 하겠느냐? 그 포도밭에 가서 농부들을 다 죽이고, 포도밭은 다른 농부들에게 줄 것이다.” 그러면서 모퉁이 돌에 관해서 언급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통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이는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이것이 우리 눈에 놀랍지 않은가?” 이 예화에서 밭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농부들은 이스라엘 민족이며, 아들은 예수님 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거절 당하셨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택하셔서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을 하는, 즉 새로운 이스라엘을 시작하는 우두 머리 (head)로 삼으셨다는 뜻입니다. 옛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혈통으로 세워졌지만 이제 새로운 생명의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인 사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인생의 모퉁이 돌이 되시지만, 불신앙의 사람들에게는 걸림이 되고 거치는 돌이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이 원칙을 반복하여 언급합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예수님은 보배로운 산 돌이시며 옛날부터 하나님의 의해 지정되시고 소중히 선택되신 돌입니다. 그렇지만 유대 건축자들, 곧 서기관과 제사장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헤롯당원들에게 거절당하셨습니다. 혈통적 구원만을 추구하던 그들에게 예수님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인류 전체 구원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은 그들의 취향에 맞지 않아 내버려졌습니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셔서 열방을 살리시는 교회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토록 그 자리를 지키시는 모퉁이 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을  지탱해 주시는 견고한 반석이시며, 우리의 모든 소망의 원천이 되시고, 우리의 모든 즐거움의 근원이시고, 우리의 모든 은총과 블레싱의 공급처입니다. 인간 삶에 가장 소중한 모퉁이 돌인 예수를 믿는 인생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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