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김영남 목사의 책향 하나님이 주신 선물 ‘유한함’

[칼럼: 책향 7] 하나님이 주신 선물 ‘유한함’

하나님이 주신 선물 ‘유한함’

‘우리는 유한한 인간입니다.’(캘리 카픽)는 독특한 관점으로 인간이 가진 한계와 제약을 다룬다. 더 편리해 진 세상이지만 더 피곤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을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거부하는 태도라고 하며, 인간의 유한함이야 말로 하나님의 설계이자 복음임을 일깨워 준다. 

인생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면 당황하고 마음이 무너진다. 그러나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은 우리가 신이 아니라 피조물임을 인식한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과 능력의 제약을 받는 존재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교만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오히려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지으시고  ‘좋았다’ 라고 하셨으며,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신다. 우리가 신앙을 갖고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진정한 자아를 확인하게 된다. 즉 “우리의 한계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신체적 증거이며, 그 자체로 복이다.” 라는 것이다. 카픽의 말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도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성육신 하셨다.  인간의 신체적인 제약을 경험하셨다. 때로 피곤하셨고, 주무셨고, 배고파 하셨다. 그분도 우리와 같은 한계를 거북해 하지 않으셨다. 또한 인간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관계속에서 누군가로 부터 태어났으며 돌봄을 받았다. 자신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의 의존성이 정체성을 확인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우리는 피조물로서 창조주, 영원하시며, 무한 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섬겨야 한다. 타인을 쉽게 판단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한계와 무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럴 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은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섬기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이 무언가를 이루려는 욕심만 가득한 사람이 되기 보다 현재,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교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자가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음 받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지체가 하고, 그러므로 상호 유익을 누리게 된다. 즉 우리는 모두가 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인식이 중요하다. 고립되기 보다는 연합하고, 연대하고 결합함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없다는 말로 자신을 변명하지 말기 바란다. 실제 많이 낭비되는 요소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단순한 부족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다.  인생에서 단지 ‘더 많이’ 성과를 내는 것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주어진 기회 안에서 신실하면 된다. 

제약이 있는 몸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한다. 평범한 날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인생은 시기와 때가 있으니 매일이 다 소중하고 아름답다. 취약한 인간본성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기 바란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내 힘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지혜이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러나 충분하다’는 것을 배운다.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사랑하고 연합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받아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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