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한인교회 공동 담임목사 이상운 목사 부임
그레이스한인교회(박신일 목사) 2대 담임목사로 청빙 받은 이상운 목사가 지난 7월 1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이 목사는 지난 3월 말에 임시교인총회를 거쳐 그레이스한인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이 확정되었으며 청빙이 확정된 후 비자와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뒤, 7월에 밴쿠버로 입국하게 되었다. 이 목사는 밴쿠버 정착과 적응을 위한 준비로 7월 한달 간 휴가를 보내고, 8월 첫째 주 공식적으로 공동담임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목회 칼럼을 통해서 ‘그레이스 교회 사역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으로 성도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배려로 캐나다에 도착한 이후 한 달의 쉼과 정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1일에 도착해 다양한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먼저 운전 면허증을 교환하고, 은행 계좌를 열고, 핸드폰과 인터넷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를 등록하고 집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조립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 가운데 만난 몇몇 분들이, 이민 초창기에 집에 식탁이 준비되지 않아, 라면 박스 위에서 밥을 먹었던 이야기들을 해주시며 많은 공감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조금 불편했던 것은 예상치 못했던 밴쿠버 항구 노조 파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부친 저희 짐은 7월 3일에 이미 밴쿠버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었지만, 파업으로 인해 결국 7월 25일이 되어서야 받게 되었습니다. 짐이 밴쿠버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참 적절한 때에 잘 부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파업 소식을 접하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사람의 계획이 얼마나 연약하고 불확실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짐을 늦게 받은 덕분에 그사이에 밴쿠버의 좋은 곳들을 아름다운 날씨 가운데 돌아보는 감사한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8월부터 그레이스 교회 사역을 시작하며 앞으로의 일들 가운데 나의 계획이 아닌 주님의 계획을 붙들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계획은 연약하기에 우리보다 더 크시고 지혜로우신 주님의 뜻을 따르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광야 가운데서 인도하셨듯이, 주님이 움직이실 때 우리도 움직여야 하고 그분이 멈추시면 우리도 멈춰야 합니다. 저는 그레이스 교회가 지금까지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고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고 믿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라는 찬양의 가사가 계속되는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우리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고 한 발자국도 걸어갈 수 없습니다.지금 이 순간까지 주님과 걸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님의 음성과 그분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레이스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은혜를 허락해 주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라고 소감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상운 목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8살에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고 남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고등학생 시절에 다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에 대한 꿈을 품어 CSU Long Beach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졸업 당시 목회에 대한 소명을 주셔서 풀러 신학대학원을 갔다. 졸업 후 설교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고든콘웰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전공으로 Th.M 과 D.Min을 받았다. 미국 남가주 빌라델비아 교회에서 EM(English Ministry) 사역을 통해 1.5세와 2세 다음세대를 섬기며 2010년도에 목사안수(KMC)를 받았습니다.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2011년부터 대전 산성교회에서 건강한 목회와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목양지원, 양육국, 선교국, 영어예배 외 여러 사역을 섬기다 그레이스한인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 받게 되었다. 가족관계로 아내와 두 아들(이안, 이샘)과 가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