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위한 성교육
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시면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성적인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성적인 존재로 만드신 가장 큰 이유는 삼위일체 하나님 내부에 존재하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친밀한 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한 분처럼 존재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완벽한 친밀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된 남자와 여자의 성관계를 통해 세상에 사람들을 보내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의 계획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성은 결혼을 통해 맺어진 남편과 아내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 창조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성적인 존재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아직 성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여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성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시작됩니다. 성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단지 신체적으로 성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아주 특별한 친밀한 인격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위한 성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녀가 건강한 그리스도인 남성과 여성으로 자라 다른 누군가와 영적, 정서적, 성적인 측면을 포함한 전인격적인 친밀감을 나누는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차적인 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서로 주고받는 말과 서로를 대하는 태도 등을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인격적 친밀감을 나누는지를 관찰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적인 존재인 인간은 이런 인격적 친밀감의 욕구 외에도 신체적으로 성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에 일생을 헌신하는 인격적 관계를 약속하는 결혼을 하기 전에도 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위한 성교육에는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생리적 성숙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과 성적인 욕구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생리적 성숙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학교교육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부모가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모두는 남자 혹은 여자로서 특별한 신체적 구조를 가지고 태어나는 걸 잘 알고 있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신체 부분을 성기 혹은 생식기라고 부르는데 생식기는 인체 바깥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내부 구조와 연결되어 있고 그 내부 구조는 우리 뇌에서 관장하는 신호를 따라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도록 만들어졌단다. 생식기는 네가 앞으로 엄마(아빠)가 되기 위해 아주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청결하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해.”와 같은 말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또 다른 목적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육체적, 정서적, 영적 손상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성적인 충동을 절제하지 못하면 원치 않는 (준비되지 않은) 임신, 죄책감, 정서적 황폐, 성병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제2차 성징이 나타나고 성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고조되기 때문에 특별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적인 충동을 절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누구에게나 인터넷에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음란 싸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들과 혼전 성관계의 위험성과 음란물 시청의 해악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을 때는 막연히 안된다고 강조하는 대신에 질문을 통해 자녀가 스스로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부모가 먼저 충분히 생각하면서 자녀와의 대화를 준비한다면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와의 대화 속에 다음의 내용을 포함시키면 좋을 것입니다.
“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 결혼한 부부가 두 사람 사이의 전인격적 친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주신 선물이란다. 그러니까 서로가 자신의 인생을 헌신하여 부부가 되는 결혼서약 없이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이지. 성은 또 하나님께서 세상에 사람들을 보내시는 방법이야. 아담과 하와, 그리고 예수님은 예외였지만 모든 사람은 성 관계를 통해서 세상에 태어나지. 너도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 너와 배우자의 성 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게 될 거야. 그 아이들은 부부에게 말할 수 없이 소중한 선물이란다. 네가(너희들이) 우리 인생에서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듯이.
그 소중한 선물인 아이에게 어떤 출생을 가져다 줄지 생각해 보렴. 결혼서약 없이 혼전 성관계를 통해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가 되게 할지, 아니면 배우자와 함께 기도하면서 축복 가운데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가 되게 할지 말이다. 너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니?
그러니까 말이야, 혼전에 성적으로 순결을 지키는 것은 단지 성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란다. 혼전 순결은 너를 통해 세상에 태어나게 될 아이를 위한 선물이고, 또 너와 함께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함께 하게 될 배우자를 위한 선물이란다. 네가 순결한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 만큼 너도 언젠가 너의 배우자가 될 사람을 위해 순결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순결이야말로 배우자를 위해 준비해야 할 가장 값진 선물이란다.”
박진경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객원교수, Family Alive 대표, 홈페이지: www.familyalive.ca, 이메일: inquiry@familyalive.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