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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한인연합교회 제8대 담임 노은성 목사 취임예배 드려

밴쿠버한인연합교회 제8대 담임 노은성 목사 취임예배 드려

밴쿠버한인연합교회가 지난 대림절 첫 주일 7일 제8대 담임목사로 노은성 목사 취임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노성 목사가 직접 인도했으며, 캐나다 연합 교회(UCC)의 새로운 언약 공동체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예배는 김길우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찬양대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했다. 이날 설교는 칼 코프먼 헤인즈(Rev. Carl Copeman Haynes) 목사가 할 예정이었으나, 독감으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고, 미리 준비된 설교 원고를 대독하는 것으로 설교를 전했다. 설교는 누가복음 24장 36-49절을 본문으로 ‘Witnesses of These Things(이 일의 증인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날 대림절 첫째 주일을 맞아 이례적으로 누가복음 24장 36-49절, 부활 후 제자들의 이야기를 본문으로 삼아 신앙 공동체의 핵심 가치인 ‘신뢰와 증인됨’을 재확인했다. 설교자는 본문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감정인 ‘놀람, 두려움, 불안’을 현대 교회가 직면한 현실과 연결지었다. 팬데믹, 정치적 혼란, 경제적·생태적 위기 등 큰 격변의 시기를 지나며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께 통제를 맡기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집착하는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라틴어 ‘credo(믿다)’에서 파생된 ‘incredulity'(불신, 신뢰 없음)를 언급하며, “우리의 불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진리에서 멀어지게 만들며, 이는 하나님에 대한 배신”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단지 머리로 이해하는 지적 신앙이 아니라, 마음과 몸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신뢰와 행동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상처를 직접 만져보게 하셨다. 설교자는 이 행위가 고통과 연약함을 숨기도록 가르치는 세상 문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해석했다. “예수님은 상처를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고통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고통과 고난에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깊은 초대입니다.”

이민 교회이자 다문화 교회인 공동체의 특성을 언급하며, 권력의 복잡성과 불평등의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눌 은혜의 공간’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약함을 실패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드러나는 자리로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경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의 마음과 신뢰를 회복시키셨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 회복된 공동체에 ‘너희는 이것들의 증인이다’라는 새로운 소명을 부여하셨다.

증인됨은 고통을 부정하거나 회피함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해방된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설교자는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무의식적으로 하나님을 잊는 ‘기능적 무신론’의 위험을 경계하며, 삶이 순탄하지 않을 때 오히려 상처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증인이 되는 자리임을 확인하고 설교를 마쳤다. 

이어 김영남 장로가 밴쿠버한인연합교회 연혁과 취임하는 노은성 목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은성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Th.B),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풀러신학대학교(D.Min)를 졸업했다. 경력으로는 대구 창성교회(전도사) 대전 대덕교회(전도사), 서울 신일교회(전도사, 부목사), 미국 새생명선교교회 설교목사, 포항동부교회 부목사, 밴쿠버영광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목회 경험을 쌓았다.

취임식 순서에서는 노성 목사의 취임 선서를 비롯해, 지방회 총무(Regional Minister)인 샤우나 게츠(Shauna Getz)가 언약 및 서약을 진행하며 새 사역자와 공동체 간의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날 권면의 말씀으로 김명준 목사(밴쿠버지구촌교회 원로)가 취임하는 목사와 성도들에게 전했다. 김 목사는 “노은성 목사에게 목사가 되기 전에 4가지를 당부했다. 1 인간이 되고, 2. 그리스도인이 되고 3. 그 다음에 목사가 되고 4. 끝까지 신학자가 되라고 전했다. 특별히 3. 목사다운 목사가 되기 위해서 ‘세 가지’를 전했다. 1. 유모 같은 목사가 되라 (데살로니가전서 2:7), 권위를 주장할 수 있었지만 유순하게,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르듯 성도들을 품고 영적인 젖(은혜로운 말씀)을 공급해 주십시오. 목적은 단 하나 그리스도에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을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2. 달려갈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목사가 되라 (디모데후서 4:7-8)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키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쉽지 않은 순간이 와도 인내하며 끝까지 달리십시오. 구약 제사에서 제물의 피 한 방울까지 제단에 부어 드리듯, 피 한 방울 남김없이 자신을 쏟아 붓는 순교적 헌신으로 목회하십시오.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주님께서 불러주신 그 자리에서 다 태워 드리다가 가는 영광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3. 끝까지 신학자가 되십시오. “풀러신학교 출신, 목회학 박사라는 훌륭한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신학교는 ‘10년이 지나면 학점이 만료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급변하듯, 목회자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이 시대의 질문에 답을 주는 신학자로 남아 주십시오.”라고 노은성 목사에게 권면했다. 

이어 성도들에게 권면을 말씀을 전했다. “노은성 목사님이 끝까지 잘 달리시려면, 목사님 혼자서는 안 됩니다. 성도 한 분 한 분이 영적인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매일 기도해 주십시오.오늘부터 우리 모두 노은성 목사님의 기도의 후원자가 됩시다. 그래서 밴쿠버연합교회가 이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복된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라고 권면을 마쳤다. 

이어 김민우 목사(밴쿠버새문안교회)가 축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목사가 새 교회에 부임하는 것은 결혼을 하는것과 같다”며 “오늘 이 언약예배가 서로를 내 몸처럼 사랑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거룩한 서약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20장 밀레도 해변 장면(바울과 에베소 장로들의 눈물의 작별)을 인용하며 “목회자는 말씀과 사랑으로 성도를 돌보고, 성도는 기도와 신뢰로 목회자를 세워 주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노은성 목사님과 성도들이 바울과 에베소 장로들처럼 겸손·눈물·기도·헌신으로 함께 울고 기뻐하며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가길 빈다. 은혜와 부흥의 역사가 계속되길 축복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7대 담임으로 섬긴 우종철 목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지난 23년, 이 교회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믿음의 공동체를 이어온 것이 제 인생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새 목사님을 통해 더 큰 사명을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노은성 목사님을 통해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지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이 지역과 세상 가운데 더 힘차게 감당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와 사랑으로 목사님을 힘껏 도와주십시오. 노은성 목사님과 밴쿠버한인연합교회 앞날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취임사로 노은성 목사는 “새 사역지를 놓고 기도할 때마다 ‘알맞은 때에, 알맞은 방법으로, 알맞은 교회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에 정확히 응답해 주신 곳이 바로 밴쿠버한인연합교회입니다. 부족한 저를 담임목사로 불러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 “저는 특별한 능력도, 내세울 자랑도 없습니다. 다만 우종철 원로목사님께서 세우신 이 귀한 교회를 잘 이어가고, 감사와 겸손을 잃지 않겠습니다. 목사를 위해 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인을 위해 목사가 세워졌다고 믿습니다. 성도님들께 진정 유익이 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저와 제 가정을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도 겸손히 섬기며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취이사를 전하며 김명준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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