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청년연합 집회… 심상현 목사 “경계를 넘어 예수를 따르라”
“프론티어 정신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제자의 삶…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때 길이 열린다”
청년들을 사랑하는 모인(청사모)가 주최하는 제4회 청년연합 집회가 지난 14일(토) 토론토 큰빛교회(노희송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청년연합집회에는 뉴욕 IN2교회 심상현 목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Follow The Frontier’(영적 최전선을 따르라)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청년들에게 “안전지대를 넘어 ‘프론티어’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가 되라”고 도전했다.


심 목사는 뉴욕 맨해튼에서 유학생과 청년 중심으로 예배하는 IN2교회의 사역 현장을 소개하며, ‘경계를 넘는 신앙’의 의미를 역사적 사례와 개인 간증, 성경 본문을 통해 풀어냈다. 설교 서두에서 심 목사는 뉴욕 맨해튼 59가 인근(메디슨·센트럴파크 입구)에서 매주 예배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일하루 10시간 동안 8번 예배를 드릴 만큼 예배가 촘촘히 이어지며, 20년 동안 예배 장소가 6번 바뀌었지만 예배 중단이나 선교 파송이 끊긴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의 70~80%가 한인 유학생 및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체라며 “대부분 부모를 떠나 타지에 있는 청년들이어서 교회가 가족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IN2교회 성도들 가운데 토론토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맨해튼에 형제 된 교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동역하자”고 권면했고,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라는 고백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모았다.
심 목사는 ‘프론티어(frontier)’를 “이미 알고 있는 땅과 아직 가보지 않은 땅 사이의 경계선”으로 설명하며, 개척 시대에 안전지대를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간 사람들을 ‘프론티어스’라 불렀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앙에도 동일한 원리가 있다며 “안전지대를 벗어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는 프론티어 정신이 신앙의 길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론티어 정신의 대표 사례로 선교사들을 소개하며, 첫 번째 인물로 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를 들었다. 언더우드는 25세에 조선 땅에 복음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향했으며, 그 결정은 개인의 관계까지 내려놓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이를 청년들의 삶에 연결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하지 못하는 관계, 신앙의 진전이 없는 관계라면 붙들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어 그는 청년 공동체 안에서 “도전하고 관계를 시도하는 용기” 자체를 프론티어 정신으로 비유하며, 교회 문화로 ‘과거를 묻지 않는 건강함’을 강조했다. 예수님이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으시듯 공동체도 서로를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인물로 심 목사는 에드윈 맥파랜드(Edwin McFarland) 선교사를 소개했다. 25세에 1895년 한국에 들어와 경상도 지역에서 교회 개척과 복음 전도를 감당했는데, 외국인을 꺼리던 당시 환경에서 한 가정이 방을 내어주며 관계가 열렸다고 전했다. 그 가정의 간절한 사정(자녀 없음) 속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 은혜를 경험한 가정이 복음 전파에 동참하는 권서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심 목사는 이 복음의 계보가 여러 세대를 넘어 이어졌고, 결국 자신에게까지 닿았다고 간증했다. 그는 “한 선교사의 경계를 넘는 순종이 우리 가문의 ‘하루’가 아니라 ‘운명 전체’를 바꿨다”고 말하며, 복음을 받은 빚을 복음 전파로 갚는 삶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를 찾아가 감사를 전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한 사람의 순종이 얼마나 큰 역사를 낳는지”를 되짚었다.
심 목사는 팬데믹 당시 뉴욕이 ‘코로나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상황이었음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도시를 떠났지만 남아 있던 청년들이 **NYU 기숙사 옥상에서 아이폰으로 예배를 촬영해 송출**한 사례를 ‘프론티어’의 현대적 모습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 예배의 첫 곡이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였다고 소개하며, 예배 장소가 계속 바뀌어도 예배가 멈추지 않았던 공동체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 영상이 시간이 지나 유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어, 영상으로 신앙의 문화를 보고 유학과 교회 선택까지 결정한 이들이 생겼다는 간증을 전하며, “안전지대를 넘어 드린 예배가 또 다른 세대를 부른다”고 말했다.
목사는 성경 속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제자들도 경계를 넘어 순종한 이들이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이 땅의 1호 프론티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프론티어”라고 정리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경계를 넘어오신 분, 죄와 거룩의 경계를 스스로 허무신 분”이며, 우리는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는 팔로워라는 것이다.
그는 제자들의 특징으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즉시, 온전히, 기쁘게 순종해 따라갔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며 **카일 아이들먼**의 책 『나도 팬이다(Not a Fan)』를 인용해 “팬은 열광의 대상이 바뀌지만, 제자는 끝까지 스승을 따른다”고 대비시켰다. 결론은 ‘더 열심히’가 아니라 “지금 손에 쥔 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며, 제자도는 내려놓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심 목사는 자신이 목회자 자녀(PK)로 자라며 교회 사랑과 봉사 속에 살았지만, 돌이켜보면 “팬이지 제자는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인생의 꿈이었던 **피아니스트의 길(예원·예고·음대 준비)**을 경제적 현실로 포기하게 되었고, 그 무너짐 속에서 하나님 앞에 울며 매달릴 때 “이제 나를 따를 준비가 된 것 같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그 내려놓음이 자신의 삶을 팬에서 제자로 전환시킨 터닝포인트였으며, 이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익사이팅하고 재미있게”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보네퍼(Dietrich Bonhoeffer)의 『나를 따르라』를 언급하며 “주를 위해 포기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구원은 은혜로 받지만, 제자는 대가(희생)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는데 제자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베드로가 배를 버리고, 레위가 지위를 버렸고,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듯, 참된 제자도는 손에 쥔 것을 내려놓는 순종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심 목사는 이어 제자의 또 다른 특징으로 “사랑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을 들었다. 십자가는 무겁지만 주님을 사랑할 때 억지가 아니라 기쁨으로 지게 된다고 했다. 구레네 시몬의 예를 들며, 십자가를 지는 경험이 결국 주님의 마음을 아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한 한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처음엔 싫고 버거웠던 것이 사랑 때문에 바뀌고, 결국 기쁨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특징으로는 “사랑하면 지금 순종하고 지금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누가복음 9장의 ‘나를 따르라’ 부르심 앞에서 “장례를 치르고”,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등 이유를 대며 미루는 태도를 예로 들고, 이것이 사실상 ‘따르기 싫다는 핑계’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너무 그럴듯한 이유’로 미루기 쉽지만, 예수님은 “지금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외교관(영사) 성도가 발령을 앞두고도 “발령 전 주까지 장례를 치를 마음으로 교회라고 생각하며 섬기겠다”며 순장 섬김을 감당했던 사례를 들며, “부르심에 대한 즉각적 순종”이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심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집회 주제를 “팔로우 더 프론티어”로 제시했다. 프론티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용기나 결단만이 아니라 “1호 프론티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도우심 때문이며, 그분을 따를 때 누군가의 하루, 한 가정, 한 가문, 더 나아가 한 민족과 한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손에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다”며, 불필요한 것들을 ‘언팔’하고 “오직 그리스도만 팔로우하라”고 청년들에게 촉구했다. 또한 청년들의 연합은 ‘우리끼리 모여 좋은 예배를 드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에클레시아로 모으셨다가 디아스포라로 흩어 “세계 지도를 바꾸도록” 부르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 앞에 청년들이 결단의 자리로 서기를 축복하며 찬양과 기도로 집회를 이어갔고, 심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