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밴쿠버 컨퍼런스 마지막날 김선교 선교사 Q&A
Q1.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김선교 선교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미 자신이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하나님께 허락만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A냐 B냐를 찾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순종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세운 계획을 하나님께 가져가서 결재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부르심 앞에서는 내가 원하는 계획을 지우고 백지에 먼저 서명한 뒤 하나님께 “주님이 쓰시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올려드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선택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Q2. 중요한 선택 앞에서 어떻게 결정해야 합니까?
김선교 선교사: 저는 먼저 제 욕심과 사심을 최대한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혹시 잘못 선택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면 설령 방향을 잘못 판단했더라도 하나님께서 결국 올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하나님만 좋은 길인 줄 알았던 선택이 결국 나에게도 가장 유익한 길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Q3.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싶지만 불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선교 선교사: 불안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시고 전능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래를 맡기기 어려운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해야 합니다.
Q4.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김선교 선교사: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먹을 것이 떨어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공동체를 공급하시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하나님은 책 속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계셔서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믿음은 바로 이런 경험에서 나옵니다.
Q5.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김선교 선교사: 많은 사람들이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세상에 융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섞이는 것이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선택하는 기준, 삶의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드러나야 합니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설픈 융화보다 건강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Q6.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할까요, 거리를 두어야 할까요?
김선교 선교사: 무리하게 영향을 받으면서까지 어울릴 필요는 없습니다. 신앙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 문화 속에 들어가면 오히려 영향을 받게 됩니다. 먼저 자신의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합니다. 술자리나 부적절한 문화에 대해서도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정죄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되, 나의 신앙적 가치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오히려 사람들이 어려운 순간에 먼저 찾아오게 됩니다.
Q7. 믿음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김선교 선교사: 결국 말씀과 기도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말씀 보고 기도하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단순한 답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며 내린 결론은 분명합니다. 말씀과 기도 없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빛이 없는 곳에 어둠이 생기듯, 말씀과 기도가 사라진 삶에는 반드시 영적 어둠이 찾아옵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말씀과 기도에 노출시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Q8.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김선교 선교사: 혼자 신앙생활하지 마십시오. 함께 말씀을 나누고, 순종을 실천하고, 믿음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친목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공동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피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그분을 경험한 사람만이 담대하게 미래를 맡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날 저녁 집회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빌립보서 2:5
김선교 선교사는 빌립보서 2장 5절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마음인 ‘겸손’에 대해 설교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겸손이라고 강조하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추어 종의 모습으로 오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이 바로 겸손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겸손을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인간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낮아질 곳이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있어 겸손은 “하나님 없이는 내 인생이 설명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군대 생활의 경험을 예로 들며 직책과 지위는 일시적인 영향력일 뿐, 사람 자체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국 모든 직분과 직책을 내려놓고 나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존재이며, 창조주 하나님을 떠나서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세상의 성공 기준과 외모, 유행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지만,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진정한 겸손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간절함’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문제와 인생의 답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찾게 되고, 그분께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차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한국교회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하던 모습을 회상하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두 맹인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주변의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크게 하나님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맹인이 주변 사람들의 제지를 받았음에도 더욱 크게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던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윗의 삶을 예로 들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신 이유는 외모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은 다윗이 자신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양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다윗의 재능이나 경력이 아니라 그 겸손한 마음을 보시고 사용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도들이 자신의 조건과 능력을 계산하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 삶을 인도하시고 사용하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김 선교사는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는 내 인생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전적인 의탁의 삶을 살아갈 것을 도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