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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밀알교회 노승환 목사 송별예배 드려

토론토 밀알교회 노승환 목사 송별예배 드려

토론토 밀알교회는 지난 주일(3일) 노승환 목사 송별예배를 드리며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노승환 목사는 지난 7월말 목회서신을 통해서 2007년 37세의 나이에 부임해 약 15년간 담임한 밀알교회를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이날 노승환 목사는 누가복음 9:28-36절 본문 ‘예수만이 거기 계셨다’라는 제목으로 고별 설교를 전했다. 노 목사는 “모든 복음서가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누가복음은 특히 예수가 누구신가를 집요하게 질문하고 답하고 있습니다.”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누가복음서 전반부만 하더라도 예수님의 족보와 세례 사건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정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의심하고 오해하며 자신이 기대하는 메시아상을 예수님께 투사시키며 제대로 예수께서 누구신가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7:19절에 보면 세례요한도 의심하고 물어보았습니다. 8:25절에는 풍랑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시는 것을 보고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길래?’ 라는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와 관련한 이런 궁금증과 오해가 극에 달해 있었고 구장 중반부에 들어오면서 그것들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9장 이하 중반부에서 예수님이 누군신지 정확한 답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9:18절 이후부터 베드로가 그 유명한 답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대답과 함께 이어지는 21-27절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을 것과 4월 달에 살아나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답한 대로 메시아가 맞기는 맞는데 어떤 메시야 인지 계시해 주십니다.”

“21절 부터 예수님은 죽음과 부활을 예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7절에 ‘여기에서 있는 사람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들이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8절에 보면 이 말씀을 하신 뒤에 8일쯤 되어서라고 말씀하시는데, ‘8’ 이라는 것은 일주일에 안식일 후 첫 날이에요 부활의 날이고 요즘 우리로 따지면 주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초막절을 7일간 마치고 제 8일에 큰 성으로 모였는데, 그날을 요한복음에서는 명절 곧 큰 날이라고 불렀습니다. 1년 동안에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를 마무리하는 날이 이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날은 종말론적 새창조 새 시작 상징합니다.”

“제 8일은 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그리고 주님의 재림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의 완벽한  도래가 이루어질 것인데 그때 하나님 나라의 완벽한 도래를 상징하는 때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 영광을 옆볼 사람이 있다 하셨는데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잠시나마 그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예수님의 용모가 변했고,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더불어 대화를 하는데 대화에 내용이 중요합니다. [31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떠나가심이라는 성경 풀이를 보면 ‘죽으심’, ‘별세’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헬라어 원어를 보면 ‘엑소더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출애굽’ 어린 양의 십자가 희생 문설주에 피 바르는 사건 그것 때문에 죽음이 유월 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구원받게 되는 그 모든 내용이 다 함축해서 담겨 있습니다. 이게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입니다.”

“베드로 고백 후 해 주신 말씀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날에 살아나야 한다. 그것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루신 것이 우리들의 엑소더스 입니다. 본문을 보면 지금 모세와 엘리야 두 사람이 이야기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세와 엘리아는 구약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율법을 전해준 모세 그래서 율법 상징하는 인물이고 모든 선지자 중에 대표 엘리야 구약의 모든 율법과 선지자들이 엑소더스, 예수님 십자가 이야기를 했다라는 겁니다. 율법에 예언되어 있고, 선지자의 예언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클라이막스입니다. 35절에 보면 구름속에서 소리가 납니다. [35절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나님의 음성으로 예수님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 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 자신의 생각, 자신이 기대한 메시아상이 있었는데 그것을 하나님게서 깨끗히 판결해 주셨습니다. 그 소리가 끝난 뒤에 성경은 예수만 거기에 계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더이상 모세와 엘리야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증거 하는 역할을 한 존재들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는 그리스도를 위해 예비하고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고 난 후에는 다 물러가야 옳습니다 하나님께 한때 쓰임 받고

이제 거기에는 예수만 계시는 것이 옳습니다.”

“예수는 안 보이고 사람만 보이는 예수는 온데간데 없고 사람만 거기에 남아 있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자주 보았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그의 엑소더스 사역, 십자가와 부활, 이제 곧 있을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소망 하시면서 우리 성도님들도 저는 이제 오직 예수만 보이기를 소원합니다.”라고 마지막 고별 설교를 전했다. 

또한 “마지막 설교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말없이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목사가 설교도 없이 떠날 수 없기에 고민하다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It’s not about you’ 목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오직 예수만 보여야 옳지 않겠냐라는 음성에 ‘아멘’으로 답했습니다. 지난 14년 반 밀알교회에서 공과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공이 있다면 감춰 주시고 그 영광을 그리스도께 받게 해주십시요. 과가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떄문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혹시라도 저 때문에 상처받고 어려우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움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 주십시요.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뒤돌아보니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모세가 전했고 엘리야가 예언했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알리는 도구로 쓰임받기 원했던 마음만은 진심이었습니다. 주님 가신 그 길은 많은 고난과 사람들에게 배척 받아 죽임을 당하는 길이었고 죽음을 이긴 것이 바로 그 고난과 희생의 십자가에서 비롯 되었다라는 것을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선포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종이 전환 예수가 오늘 본문에 꿈속에서 소리가 나서 내 아들이라, 내가 택한 자라 하신 것이 그 분이 맞다면 이제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 그분의 말을 들으십시오. 모든 것이 다 안개같이 사라지고 오직 예수만 거기에 계시는 그 놀라운 일이 밀알교회 가운데, 삶 가운데 또 앞으로 제 목회 여정 가운데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별 설교를 전한 노승환 목사를 위해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박정길 장로의 감사의 글을 통해 서운함과 이후의 목회 여정을 축복하는 마음을 전달했다. 노 목사는 짧은 시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올꺼야 그 사람] 안올꺼야 그사람/ 응.. 나도 알아. 나 그 사람 기다리는거 아니야./ 그 사람에게로 가버린 내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는거야…./ 나는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까요./라는 시를 읽으며 눈물로 고백했다. “밀알교회에 두었던 제 마음이 제자리에 찾아오려면 한참 걸릴 꺼 같습니다.” 노 목사 부부는 지난 15년간의 영상과 함께 ‘은혜’라는 곡을 특송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노승환 목사는 아직 다음 목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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