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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원주민 이해하기]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5 – 60s Scoop(2)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5 – 60s Scoop(2)

원주민 엘더 모임에서 만난 70대인 비키 할머니는 어린 시절 할머니 집에 갑자기 정부 관리들이 들이닥쳐 여동생과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한다. 도착한 곳은 백인의 가정이었으며 보딩홈(Boarding home)라고 했다. 두 자매는 그곳에 잠시 머물다가 프랑스의 어느 가정으로 각각 입양되어 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딩홈의 주인으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키 할머니는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절대로 자매가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그 집을 탈출하듯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60s Scoop은 연방정부에 의해서 자행된 기숙학교가 어느 정도 비판 또는 문제성이 제기되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또한 아동들 관리 주체였던 연방정부의 권한들이 주정부로 이양되면서 발생 된 원주민 문화적 학살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60s scoop은 1960년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1960년대 이후 아동복지시설에서 서비스받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그 늘어난 주요 대상이 원주민 어린이들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1964년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아동복지시설에서 관리받는 원주민 어린이 수는 1,446명이었다. 그러나 1951년에 불과 29명이었다. 불과 10여년 만에 50배 이상의 어린이가 복지시설에 관리받게 되었다. 원주민 어린이가 1950년대 전국적으로 보호 서비스를 받는 어린이의 1%에 불과했지만 1960년대 후반에는 30% 이상으로 증가했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강제로 원주민 어린이들을 입양시킨 60s Scoop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1) 동화정책: 캐나다 정부와 아동 복지 기관은 원주민 어린이가 비원주민 가정에서 자란다면 백인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믿었다. 60년대 스쿠프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유럽-캐나다 문화와 가치에 동화시키고 원주민 정체성을 지우고 지역 사회 및 전통과의 연결을 끊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즉, 원주민의 정체성을 확실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강제 입양이라는 사용하게 된 것이다. 

2) 원주민 문화 근절 : 이 정책은 원주민 문화와 전통이 열등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믿음에 근거했다. 정부는 서구 문화로 원주민 문화를 대체하려는 의도로 원주민 어린이와 조상들의 문화유산, 언어 및 전통에 대한 연결을 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들은 이것이 결국 원주민 정체성의 해체와 주류(문명화된) 사회로의 동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3) 아동 복지 문제: 일부 아동 복지 기관은 원주민 아동을 방치, 학대 또는 부적절한 생활 환경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전제하에 강제 입양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방치의 정의는 종종 백인들과 정부의 문화적 편견이나 무지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즉각적인 위험이 없는 경우에도 원주민 가족은 제거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각 지방정부 별로 몇 만명의 원주민 60s Scoop의 피해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부모들을 잃은채, 또 다른 가정의 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면서. 현재도 그 피해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놓고 있는 상태다. 비록 그 피해자들이 소송에서 이긴다하더라도 얼마나 그 상처가 아물어지겠느냐만 지금부터라도 그들의 상처를 우선 인정하고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길들을 조금씩 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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