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의 예언자, 이사야(11)
종말론에서 메시아의 희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상고해 보자. 베드로의 설교 가운데, “만물을 회복하실 때”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행 3:21,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여기서 “만물을 회복하실 때”(크로논 아뽀까따스따세오스 빤똔)를 직역하면 “만물의 회복의 때”인데, 그 때는 언제를 가리키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종말의 때이다.
그럼 “만물의 회복”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이다. 그럼 “만물의 회복”에서 ‘회복’이란 말은 되돌아간다는 의미인데, 언제로 되돌아간다는 뜻인가? 바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태초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곧 “만물의 회복”이란 ‘창조의 회복’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창조의 회복은 단순히 ‘옛 창조의 회복’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새 창조’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옛 창조 후에 인간의 타락이 있었고, 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대속이 있었으므로, 인간의 타락도 없고 그리스도의 대속도 없는 옛 창조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옛 창조가 인간이 죄로 타락하여 모든 생명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던 것에 비해, 새 창조는 죄와 사망의 문제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로 완전히 해결한 후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새 창조가 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대속이라는 우주의 대사건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 새 창조만이 “만물의 회복”이 의미하는 내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새 창조야말로 “만물의 회복”인 것이다. 그럼 만물의 회복이 일어나는 새 창조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새 창조의 대표적인 본문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 본문들이 바로 계 21장과 사 65장이다. 이 두 본문에는 ‘새 하늘과 새 땅’, ‘예루살렘’ 같은 똑같은 단어들이 사용되고, 눈물이나 우는 소리가 없게 된다는 비슷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사도 요한이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여 새 창조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계 21:1-5와 사 65:17-20에 의하면, 만물이 회복된다는 것은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어 만물이 새롭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사 65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은 구체적으로 어떤 세상인가? 그 내용이 바로 다음 본문에 나온다.
사 65:21-25, “21.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 안에 살겠고 포도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22.그들이 건축한 데에 타인이 살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23.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이 생산한 것이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들의 후손도 그들과 같을 것임이라 24.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25.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은 사람들이 각기 자기 기업인 땅에 지은 집에 살면서, 자기 기업인 땅에 만든 포도원에서 생산한 열매를 먹는 세상이다. 자기 기업인 땅과 그 땅 위에 지은 자기 집과 그 땅에서 자기가 일한 열매를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고 모두 자기가 누리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는 바로 ‘희년 세상’이다. 왜냐하면 구약 성경에서 희년이 오면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기업인 땅을 되찾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기업인 땅을 보유한 채, 그 땅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그 일한 열매를 자기가 누리며, 그 땅 위에 지은 자기 집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만물이 새롭게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바로 희년 세상인 것이다.




![[칼럼: 희년 이야기]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man and woman in front of horizon](https://i0.wp.com/toronto.christiantimes.ca/wp-content/uploads/pexels-photo-58572-1.jpeg?resize=324%2C160&ssl=1)
![[칼럼: 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예레미야(7) silhouette of forest at sunset](https://i0.wp.com/toronto.christiantimes.ca/wp-content/uploads/pexels-photo-15508375-1.jpeg?resize=324%2C160&ss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