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이야기] 잠언의 희년과 하나님 나라(13)
잠언은 토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먼저 잠언은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반복하여 가르친다.
잠 12:11,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거니와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잠 28:19,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이 두 잠언은 모두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이는 희년 세상을 위한 기본 원리가 된다. 만약 일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자 하나님께 공평하게 분배 받은 자기 가문의 토지를 경작함으로써 모두가 먹을 것이 많아 풍요롭고 가난한 자가 없게 된다면, 이런 세상은 바로 희년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잠언은 이런 희년 세상의 최소 필요조건으로 땅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고 반복해서 가르친다.
땅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
잠언에는 땅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는 말씀이 나온다. 모두 세 본문이 있는데, 개역개정 성경에서 ‘지계’, ‘지계석’으로 달리 번역했으나 셋 다 모두 동일한 히브리어 ‘게불’을 사용한다.
잠 15:25,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
성경에서 고아와 과부는, 의지할 데 없는 가난한 사람들로서, 사회적 약자의 대명사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과부의 땅을 지켜주시는 분이시다.
잠 22:28,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이 잠언은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신 19:14)라는 율법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모든 사람의 토지평등권을 보호하시되 특히 가난한 사람의 토지평등권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담고 있다.
잠 23:10-11, “10.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11.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이 잠언은 하나님이 고아들을 구속하시는 분, 고아들의 땅을 물러서 되찾아주시는 분이라고 묘사한다. 하나님은 고아들이 빼앗긴 땅을 그들에게 되찾아주시는 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잠언은 하나님이 고아들의 땅을 강탈하는 악인을 대적하시고, 고아를 신원(伸寃)하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잠언은 지혜를 강조하는데,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자신의 적으로 삼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대적하심을 받고 싶지 않다면, 사회적 약자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의 지계표를 옮기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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