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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한국교회 회복 시리즈(제5화) 선교적 가정: 마을로 나가는 식탁, 복음이 되다

한국교회 회복 시리즈 | 제5화

선교적 가정: 마을로 나가는 식탁, 복음이 되다

  한국교회 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그 해답은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대형 집회에 있지 않다. 한국교회 회복의 시작은 아주 작은 곳, 바로 가정의 식탁에서부터다. 가정에서 말씀과 기도로 맺어진 사랑이 먼저 회복되면, 그 은혜는 자연스럽게 교회와 마을로 흘러넘친다. 이는 단순히 교회의 성장을 위한 전략이 아니다. 가정 자체가 복음의 생명력을 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선교적 가정’으로 거듭나는 본질적 회복이다.

성경의 역사는 이 진리를 분명하게 증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집집마다 지키며 민족의 정체성을 굳게 지켰다. 출애굽의 구원 사건이 가정의 식탁에서 대대로 전수되면서 그들의 신앙은 굳건해졌다. 또한 초대교회 성도들은 가정에 모여 떡을 떼고 기도하며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D6 사역은 바로 이 성경적 원리를 붙잡는다. 가정이 말씀을 붙들고 세대가 함께 신앙을 나눌 때, 그것이 교회와 마을을 살리는 진정한 선교적 힘이 되는 것이다.

가정예배,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첫걸음

  가정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신앙의 핵심이 회복되는 첫 번째 현장이다.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모습은 그 어떤 주일학교 교육보다도 강력한 신앙 전수의 통로다. 신명기 6장 7절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라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말씀을 암송하라는 명령이 아니다. 삶의 모든 순간, 즉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가정이라는 공간을 신앙 교육의 중심지로 삼으라는 것이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온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40일 디지털 금식’과 같은 작은 실천이 가정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때 관계는 놀랍게 회복된다. 이는 가정예배의 본질이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예배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말씀을 나누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예배가 살아날 때 그 영향은 자연스럽게 교회로 확장된다. 가정에서 경험한 말씀의 나눔과 은혜는 교회 예배에 대한 참여 의식을 깊게 하고, 세대 간 장벽을 허물어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D6 사역이 강조하는 ‘가정이 교회의 확장’이다.

마을로 흘러가는 선교적 식탁

  가정예배의 회복은 궁극적으로 마을로 향하는 선교적 식탁으로 이어진다. 가정에 갇힌 신앙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복음의 식탁이 되는 것이다. 한 작은 교회의 이야기는 이 원리를 잘 보여준다. 이 교회는 가정예배 회복을 위해 주일 오후마다 가정 마당에 긴 테이블을 놓고 이웃을 초대하는 ‘마을 식탁 나눔’을 시작했다. 초대장에는 “오늘은 우리 집이 교회입니다. 핸드폰은 문 앞에 두고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보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이웃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직접 만든 음식과 따뜻한 대화 속에서 관계의 벽이 허물어졌다. 이웃들은 자신의 삶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기도 요청을 전했고, 함께 기도하는 기적을 경험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진솔한 간증이 어우러지는 그 자리는 그 자체로 작은 성전이 되었다. 몇몇 이웃은 이 식탁을 통해 교회에 발을 들였고, 신앙 여정을 시작하며 세례를 받았다. 복음이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가정의 따뜻한 식탁을 통해 이웃에게 흘러 들어간 것이다.

  선교적 가정의 식탁은 단순한 교제의 장이 아니다. 그것은 복음이 삶이 되는 현장이다. 빵과 포도주가 오가는 자리, 웃음과 눈물이 섞이는 자리,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과 어른들의 깊은 간증이 이어지는 자리에서 복음은 살아난다. 이 식탁은 세상의 필요를 채우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통로가 된다.

D6 사역의 원리와 적용

  D6 사역은 신명기 6장의 원리를 토대로, 교회와 가정이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신앙 공동체를 세워가는 운동이다. 그 핵심 원리는 “교회는 가정을 돕고, 가정은 교회를 확장한다”이다. 가정예배가 신앙의 뿌리를 내리면, 세대통합 예배는 그 뿌리에서 뻗어난 숲과 같다. 그리고 마을 식탁은 그 숲의 생명력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강이 된다.

  이 원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한 지방의 작은 교회는 ‘세대통합 가정예배’를 시도했다. 청년과 노인이 함께 찬양하고, 아이들은 직접 말씀 카드를 만들어 나누며, 모든 세대가 말씀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를 경험했다.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이처럼 D6 사역은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형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실천을 돕는 것이다.

선교적 가정의 정체성 회복

  한국교회 회복의 본질은 이제 출석률이나 재정 규모 경쟁이 아니다. 그것은 가정이라는 최소 단위의 신앙 공동체가 선교적 정체성을 되찾는 데 있다. 가정은 더 이상 신앙의 마지막 말단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현장이다. 아날로그 영성으로 되살아난 가정예배, 세대가 함께 드리는 교회 예배, 그리고 마을로 흘러가는 선교적 식탁.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복음은 골목과 시장, 학교와 직장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선교적 가정의 식탁은 개인 신앙의 연장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향한 복음의 통로다. 함께 식사하며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그 순간들이 쌓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다. 가정의 식탁은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는 제단이 된다.

  선교적 가정은 한국교회 회복의 중요한 축이다. 가정이 회복되고, 그 회복이 이웃과 마을로 확장될 때 교회는 비로소 진정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전략을 넘어선,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길이다. 선교적 가정은 복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복음을 전하는 통로다. 우리가 매일 앉는 그 작은 식탁에서부터 복음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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