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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부모, “가정과 사회의 근간” 

부모, “가정과 사회의 근간” 

고대 그리스 정신 속에 부모는 종교와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민들이 첫번째 경배하고 순종하는 대상은 신이었고, 그 다음이 부모였습니다. 순서에 있어서 부모는 두 번째 신으로 섬김을 받았습니다. 플라톤은 연로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신들의 형상으로 칭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신과 동일한 부모를 예배할 것을 강조합니다. “부모는 신이다”는 사상은 조상 숭배가 아닙니다. 살아 계신 부모는 신성한 존재로 공경과 순종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는 가족의 창시자이며, 인생의 특정 단계를 대표하는 “경험자로 명예로운 사람”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동시대의 인물로 연장자 그리고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결과 가정에서 부모의 권력은 절대 권위를 가졌습니다. 자녀가 된다는 것은 부모의 소유물이 되는 것이고, 또한 자식은 부모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온힘을 다 해 부모를 지지해야 했습니다. 부모는 자비로운 보살핌으로 자녀를 배려하고 사랑으로 그들을 지도했습니다. 도시 국가의 미래를 형성하는 자녀 교육의 책임은 부모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충성스런 시민 정신 뿐만 아니라 용기와 규율와 명예와 같은 가치를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도시 국가의 생존과 성공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자녀에게 이러한 가치들을 습득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성경에서 부모라는 개념은 단순한 생물학적 관계를 넘어, 가족 내에서 돌보는 자, 교육자, 그리고 도덕적 지도자의 역할을 포괄합니다. 부모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권고받으며, 자녀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으로 인도하는 영적인 지도자임을 밝힙니다. 성경은 자녀의 신앙과 인격 형성에 있어 부모의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부모는 단순히 신체적 돌봄 뿐만 아니라 영적 양육도 해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 자녀들에게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주어서,자녀가 영적 지도자인 부모를 공경하여 조화로운 가족 구조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말씀합니다. 

   성경은 부모의 신성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관해서 여섯 가지를 언급합니다.  

   첫째, 부모는 경건한 삶의 모델입니다. 부모는 경건한 행동과 품성을 보여줌으로써 자녀의 롤모델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말에나 행실에나 사랑에나 믿음에나 순결에 있어서 신도들의 모범이 되라”고 권합니다. 그는 또한 고린도 교회 지도자들에게 편지하면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도 나를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도 교회의 지도자들인 장로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본이 되는 원칙은 가족 내에서 부모의 리더십입니다. 

      둘째, 부모는 도덕과 윤리 교사입니다. 성경은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에 관해 가르쳐야 할 책임을 강조합니다. 신명기 6: 6-7은 이 진리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이 말씀은 부모가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가르치고, 신앙을 일상생활에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솔로몬도 부모의 가르침에 대하여 이렇게 언급합니다. “아이를 마땅히 가야 할 길로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어린 시절의 훈련과 지도는 자녀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어린시절부터 자녀에게 경건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셋째, 부모는 돌보는 자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영적 건강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5:8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집안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부인한 것이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은 부모가 가족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의무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는 자녀된 우리들의 삶에 필요를 공급하셔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것을 내포하는 말씀입니다. 

   넷째, 부모는 격려자입니다. 규율이 필요한 반면, 격려와 칭찬 역시 아이의 발달에 똑같이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에 거주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합니다. 어버이 된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을 격분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의기를 꺾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정체성에 기반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해 줘야합니다.  

    다섯째, 부모는 영적 리더입니다. 부모는 집안에서 영적인 지도자가 되어, 자녀를 주님의 길로 인도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어버이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언급한 후에, “주님의 정신으로 그들을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이런 조언을 남깁니다.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아이들의 신앙이 아름답게 성장하고 옳바른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은 부모의 지도력입니다. 

   여섯째, 부모는 징계자입니다. 성경은 부모의 책임의 일환으로 징계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잠언 13:24에서 “매를 아끼는 자는 자기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부지런히 징계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은 사랑에 찬 훈육이 육아의 필수적인 측면이며, 자녀를 의로움과 지혜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부모의 징계에 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그리고 징계의 목적을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징계는 자녀를 바로잡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고안된 육아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부모는 가족 공동체 내에서 신앙을 유지하고 그 가치를 후대에게 승계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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