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별, “보냄 받은 천사”
원시인들에게 “별”은 한 생명체처럼 “존재 being”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별은 영적인 존재였습니다. 필로는 별에 관해서 이렇게 진술합니다. “존재하는 것들 중에는 미덕도 악덕도 행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이나 이성이 없는 동물이 그렇다. 식물은 영혼이 없고 감각이 없는 본성에 의해 지배된다. 어떤 것들은 악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오직 미덕만을 행한다. 예를 들어 별들이 그렇다. 별들은 동물이라고 하며, 지능을 가진 동물이라고 한다. 아니, 오히려 각각의 별의 정신은 완전히 미덕으로 가득 차 있고 모든 종류의 악에 물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의 랍비들에게 별들은 신성한 명령을 받고 그것을 선포하고 실행하는 존재였습니다. 2세기 사람인 “예수 시락”은 별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별들의 영광은 하늘의 아름다움이라. 주님의 높은 곳에 빛나는 광경이라. 거룩하신 분의 명령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 서 있으며, 결코 쉬지 않고 경계를 서고 있도다.” 바룩서는 별에 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빛을 보내시는 분이 계시니 빛이 가고, 부르시니 빛이 떨며 순종하느니라. 별들이 자기들의 파수꾼이 되어 빛을 비추고 기뻐하였도다. 별들이 부르심을 받고 이르되 우리가 여기 있노라 하시며 기쁜 마음으로 자기들을 만드신 분께 빛을 비추었도다.” 신성한 명령을 거역한 별들에 관한 기록도 있습니다. “나는 하늘의 일곱 별이 큰 산처럼 불타오르며 그곳에 묶여 있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하늘의 별들 중 주님의 계명을 어긴 자들이며, 그들의 죄로 말미암은 만 년의 형벌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묶여 있는 것이다.”
창조자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별의 세계일지라도 창조물들에게 적용되는 변치 않는 영원한 원리입니다. 이사야는 이 질서를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피조물인 별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것은 인간과 동일한 하나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사용한 언어와 문장은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별에 관한 원시 세계의 개념과 창조 질서는 예수님 탄생을 예고했던 “베들레헴의 별”에 관한 이해를 돕습니다. 유대의 헤롯 왕 때에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그 때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실 것을 예고하는 별을 보고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자 갑자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들을 인도해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 그 위에 멈추었습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무척이나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습니다.
이 별의 정체에 관한 논쟁은 수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이슈입니다. 최근에 나사 (NASA) 연구원 마크 매트니가 영국 천문학회 저널에 베들레헴 별은 “약 2천년 전에 지구와 거의 충돌할 뻔했던 한 혜성일 수 있다”는 소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2024년 10월 19일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에 14만 1000 km까지 접근해 지나 간 것처럼 예루살렘 별이 지구를 이렇게 근접 통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별이 베들레헴 가까이 왔을 때 주변은 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이전에도 주장되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전 11년에 나타난 것으로 기록된 핼리 혜성으로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주전 7년에 세 번 나타난 행성들의 합 (合)으로 알려진 천문현상에서 비롯된 자연 현상이라 주장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론들은 마태복음 2:9에 묘사된 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별이 문득 (박사들)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희랍어 성경의 문장은 별이 행동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별은 그들을 예수님 태어나신 곳으로 이끌었고, 그곳에 도착해서 가는 길을 멈췄습니다. 별이 의도를 갖고 스스로 움직여서 자신이 목적한 곳에 와서 그곳에 멈췄다는 현상을 묘사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별에 관한 타당한 주장은 하나님께서 동방 박사들에게 보내신 천사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천사가 박사들을 메시아가 탄생한 곳으로 인도하여 그들이 예배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고대 문헌과 성경에서 선한 천사들은 흔히 별로 묘사됩니다. 물론 타락한 천사들도 별로 표현됩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며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강한 별의 천사들을 자신의 종으로 삼습니다. 예레미아는 별의 사명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해와 달과 별들은 밝게 빛날 때 유익을 주도록 보내졌으므로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데일 엘리슨은 예루살렘의 별에 관해서 “바로 그 시각에 전에 그들을 인도했던 별의 형상을 한 천사가 박사들에게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위의 모든 설명들은 제쳐두고, 마태복음의 표현을 그 명백한 의미대로 해석한다면 “예루살렘의 별”은 평범한 별이 아니었습니다. 별의 목적은 별 그 자체가 아니라 성육신을 확증하고 세상에 알려서 인류의 왕께 경배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마태는 그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이야기를 “우리가 그에게 경배하러 왔다”고 시작하고, 헤롯 왕의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를 언급하고, 끝을 “엎드려 아기께 경배했다” 고 맺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그리스도께 경배하도록 이 밝은 별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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