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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나는 선교사입니다!(요한복음 20장 21절)_나나이모원주민교회 조혁준 목사

나는 선교사입니다!(요한복음 20장 21절)

나나이모원주민교회 조혁준 목사

오늘 이 시간에는 세가지의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원하는데요. 여러분은 정체성의 위기라는 것을 경험해 본적이 있으신 가요? 저는 평생에 처음으로 나나이모 원주민교회에 부임한 뒤로 정체성(Identity Crisis)의 위기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선교사가 되고자 이 원주민 교회에 부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대원에서 공부하면서 보니까 캐나다에 있는 교회들 중 특별히 시골에 있는 교회들은 목회자가 없어서 문을 닫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저의 기도제목은 목회자인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보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도가운데 나나이모 원주민교회가 목회자가 없어서 곧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캐네디언교회나 한인교회 등 많은 교회들 중에 이 원주민교회가 목회자인 나를 가장 필요로 한 교회였기 때문에 저는 자원해서 이 교회의 담임목회자로 부임했습니다.  

한마디로 목회자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골교회(Local Church)에 부임 한 것뿐인데, 원주민교회에 부임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선교사라고 부르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선교사로서 선교 보고 등을 요구 받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골교회라 할지라도 원주민 사역이기에 사역내용이나 재정 등 평범한 교회와는 다른 환경인 선교지가 맞았지만, 단 한번도 제 자신을 선교사로 여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신적인 혼란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여기에 목회자로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선교사로 있는 것인가 하는 이러한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 목회자와 선교사의 차이점에 대해 연구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어떠십니까? 저는 목사 인가요? 아니면 선교사 인가요? 

그러면 저희 원주민교회를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하는 성도님들은 선교사 입니까? 아니면 그냥 성도일까요? 저희 원주민교회 이외에도 단기선교나 기도 또는 선교비로 후원하는 성도님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이시간 여러분들에게 던지는 첫번째 질문은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입니다. 

우선 목사란 직분에 대해 한번 살펴볼까요? 에베소서 4:11에,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라는 말씀을 통해 목사란 직분에 대한 기원과 정의를 찾아 볼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목사란 단어의 헬라어 원어 “포이맨”은 목자 또는 양치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 헬라어가 라틴어로 파스토르라고 쓰이면서 pastor라는 영어식 표현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요한복음 21:16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목자이신 예수님의 양 때를 대신해서 돌보는 보조 목자로서 목자가 되기 위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전문인을 일컬어 목사라고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운영하며 이 교회에 소속된 양 때를 돌보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이 일을 수행하는 전문인인 사역자는 목사가 맞고,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목사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선교사가 아닌 것일까요? 저는 분명히 원주민 선교를 하고 있으니까, 선교사가 맞는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선교사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보니까, 선교사란 “종교를 널리 전도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는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이 선교사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성경을 보면, 선교사란 직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선교사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선교라는 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선교사라는 단어와 선교라는 말의 어원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이후로 바리세인들과 로마 군병들의 박해가 두려워 몰래 숨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후에 바로 제자들이 숨어 있는 장소에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이 바로 본문말씀인 요한복음 20장 21절로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본문에서 보내다 라는 헬라어는 , “apostelló” 라는 단어로서, 이 단어는 나중에 예수님의 제자들을 일컫는 “Apostolos” 한국말로 사도 라는 말이 됩니다. 한마디로 성경의 사도란 보내심을 받은자 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 헬라어로 보내다라는 부분들이 라틴어로는 미싯(misit) 과 미토(mitto)라고 번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초대 로마교회에서 미 전도 지역에 파송된 수도승들을 성경에 따라 미싯(misit) 또는 미토(mitto) 와 동의어인 미시오(mission) 즉 보냄을 받은 자 라는 호칭으로 부르다 보니, 이 단어가 오늘날에 선교사를 지칭하는 미션어리(missionary) 그리고 선교를 뜻하는 (미션)mission으로 변형되었고, 이 단어들이 선교라는 한국말로 번역이 되어 오늘날 사용되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선교라는 말의 어원은 요한복음 20장 21절의 “보내다”로서, 이에 선교의 성경적인 뜻은 “보냄”이며, 선교사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어떤 특정한 사람만 보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모두를 세상가운데에 보내십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8장 19절과 20절을 보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든 민족에게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가 바로 세상가운데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구라고요? 바로 예수님께서 이세상에 보내신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옆사람들과 인사 나누겠는데요,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평범한 성도님이나 집사님이 아니라, 선교사님 이십니다. 우리 옆에 앉아 있는 선교사님들께 인사 나누겠습니다.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선교사인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또는 무엇을 위해 우리를 선교사로 보내셨을까요? 이것이 두번째 질문인데요. 예수님께서 왜 성도님을 선교사로 보내셨을까요? 요한복음 13:34-35을 보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라고 예수님께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계명이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이 계명을 지켜야 만이 예수님 제자인 것이 증명된다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으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진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과 서로 나누라고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곳은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아는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으로, 그중 에서도 4절부터 7절까지 말씀을 살펴보면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며, 우리는 바로 이러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 그래서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라고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제가 감당하고 있는 이러한 원주민 선교에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온유로 성내지 않으면서 설명하고 또 가르치고, 변화될 때까지 그 일을 반복해 10년 20년 인내하며 견디는 것일 겁니다. 이처럼 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라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선교사로 보내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라고 보냄을 받은 선교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우리가 선교사로서 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일까요? 로서, 기도와 후원으로 저희 원주민선교에 동역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원주민들은 당연히 이 사랑에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원주민들 만이 이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이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서로라는 말은 여러분들이 알고 여러분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서, 즉 여러분들과 관계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이 관계에는 순서가 있어요, 특별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여러분들이 선교사로서 사랑을 줘야하는 첫번째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도, 사도행전 1장8절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라고 땅끝으로 바로 가라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예루살렘부터 그리고 내 나라 유대, 그리고 이웃인 사마리아 그리고 점차 땅끝으로 이동해 가는 선교의 대상 그리고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선교사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하는 대상은 원주민이나 노숙자 등 선교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과 가장 가까운 가족, 배우자 자녀 부모님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여러분 기대에 못미치는 좋은 부모가 아니라도, 원주민이라는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여러분들의 자녀도 마찬가지에요, 원주민 아이라면 좋은 대학가서 성공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예수 믿고 올바는 가치관을 지니게 하는게 첫번째 아니겠어요? 배우자도 마찬가지에요, 원주민 대하듯 배우자를 용납하고 사랑한다면 부부싸움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하기에, 십계명에서 하나님다음으로 나오는 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며,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하신 것이 제자 요한에게 인간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양어머니로서 맡기심으로 마리아의 노년을 책임지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에베소서 5장을 보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한것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함으로, 부부관계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는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첫번째로 만드신 가정공동체야 말로 선교사로서 여러분들의 사랑이 가장 먼저 베풀어져야 되는 대상으로서 이 가정이 여러분들의 섬김과 사랑으로 화목해야 건강한 교회도 이루어지고, 건강한 선교도 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번째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 공동체로서, 이 교회 공동체들을 사랑으로 섬길 때에, 교회는 건강해지고 더 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며, 선교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서 선교의 대상은 목사님이나 사역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사님이 조금 실수하고 부족한 게 있더라도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며 사랑으로 감싸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목사님의 실수로 인해 속상하더라도, 이 교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얼마 고생하실까 한번 목사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고, 너무 수고가 많으세요 감사합니다. 이러나 따듯한 한마디라도 건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큰 영향력을 끼쳤던 위대한 목사님들에 대해 연구보니까요 한가지 공통점들이 있더라고요. 

그것은 다름아닌 목사님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그리고 실수가 있으면 덮어주는 성도님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며 사랑과 섬김으로 그 실수들까지 용납해주시고 격려해주신다면 여러분 교회의 목회자들 역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위대한 목사님이 되실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라고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선교사 입니다. 그리고 선교사인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나눠지기를 기대하시고 계시고, 그 사랑의 섬김에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바로 여러분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부터 믿음의 가족인 교회 공동체입니다. 

그렇기에 선교사로서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서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눔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가 참된 기쁨과 평안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었을 때 선교를 위해 일어선다면 그 선교지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같이 따라해 볼까요? 나는 선교사 입니다! 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귀한 선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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