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Tok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교회 안내판 문구
BC주 빅토리아 사니치(Saanich, Victoria)에 있는 한 교회(Lutheran Church of the Cross)는 교회 앞에 종종 생각을 자극하는 문구를 안내판에 게시하는데,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바비(Barbie)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최근 틱톡(TikTok)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안내판에는 바비의 슬로건인 “그녀는 모든 것이다. 그는 그냥 켄(Ken)일 뿐이다.”를 변형하여 “마리아(Mary)는 모든 것이다. 그는 그냥 요셉(Joseph)일 뿐이다.”고 적혀 있다.
UVic(University of Victoria)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인 카터 마틴(Carter Martin)은 “월요일에 이 내용을 우연히 발견하고 비디오를 찍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 비디오에서 그는 안내판의 내용을 높아지는 음조와 강도로 “마리아는 모든 것이다. 그는 그냥 요셉일 뿐이다.”를 반복한다.
해당 영상은 월요일 밤 늦게 TikTok에 게시된 이후로 12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7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동정녀 마리아는 기독교 전통에서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는 반면, 요셉은 보조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 바비에서도 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마틴은 자신의 비디오가 입소문을 타는 것에 대해 “바비와 종교의 뜬금없는 조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교회를 지나가면서 종종 그들의 안내판을 보는데, 그 문구는 사회 문제와 현안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담고 있다. 그리고 항상 흥미 있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말했다.
교회의 안내판 사진들은 정기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지만 인기를 끄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안내판의 내용들은 LGBTQ 커뮤니티, 여성의 권리 그리고 다른 종교의 성스러운 날들을 자주 강조한다.
교회의 린던 세이어스(Lyndon Sayers) 목사는 “교회의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안내판을 변경하는데,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바비 영화를 보러 간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안내판의 메시지가 종종 교인들과 대화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 하지만 때때로 44자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간결하면서 격려하는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UVic 학생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들이 이 동네에서 살 때 훨씬 더 안전하게 느낀다는 내용이다. 종종 교회는 UVic의 기독교 학생 그룹에게 안내 문구의 아이디어를 구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