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목사 초청 목회자 세미나 “동네 교회 다시 세우기”
밴쿠버지역 목회자들의 배움, 나눔, 연합을 위한 모임인 목회플러스가 지난 17일(토) 복음자리교회(조대호 목사)에서 2022년 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목회자 1위에 오른 조영민 목사(나눔교회)를 초청하여 ‘동네교회 다시세우기’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조영민 목사는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원장 전성민) 초청 특강을 위해 밴쿠버 방문중에 목회플러스의 초청으로 밴쿠버지역 목회자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조영민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나눔교회의 리빌딩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영민 목사는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전공했다. 효창교회, 내수동교회, 분당우리교회에서 13년간 청년 사역을 했다. 청년 교재 집필과 몇 권의 성경 묵상집의 필진이기도 하다. 2014년 12월부터 성산동에 있는 나눔교회 2대 담임 목사로 섬기며, 지역 교회를 세우는 사역과 동시에 하나님의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을, 집회와 글로 함께하고 있다. 아내 한영미와 딸 수아, 아들 원영이와 함께 오늘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다. 저서로는 「읽는 설교 룻기」(죠이선교회), 「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상 죠이북스), 「교회를 사랑합니다」, 「끝까지 찾아오시는 하나님」, 「우리 가운데 서신 하나님」(이상 좋은씨앗) 등이 있다.
이날 조영민 목사는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부목사로 12년간 사역하면서 경험한 부분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나눔교회에 부임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성장하고 있는 교회와 비전에 대해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 목사는 “제가 분당우리교회에서 청년부를 12년 정도 섬기고 있을 때 나이가 40이 되면서 20대 청년들과 대화하기가 힘들어 지고,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는게 아니라 저도 부모이다 보니 부모들의 마음이 공감이 되면서 청년 사역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개척 된지 12년 된 나눔교회라는 곳에서 청빙 제안이 왔고 제가 그 교회에 부임한지 10년차가 되었습니다.”라고 서론을 시작으로 교회 이야기를 이어갔다.
“2014년 12월 나눔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회 상황을 표현하자면 ‘빵 없는 빵집’이었습니다. 룻기에 나와있는 표현인데, 베들레헴에 기근이 들며 빵집에 빵이 없어 떠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15억정도의 채무가 갚을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 간의 갈등으로 안수집사님들이 교회를 떠나는, 즉 일꾼들이 교회를 떠난 그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지원했던 많은 목사님들이 지원을 취소를 하게 되었고, 8개월 가량 공석으로 있던 담임목사의 자리에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만류에도 ‘제 심장이 두근거립니다’라는 말로 설득하며, ‘빵집에 빵이 돌아오면?’ 교회가 다시 회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부임하여 무너진 영역 1) 예배, 2) 리더 조직, 3) 관계(심방)를 재건하는 사역부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는 것과 변화 이전에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
“저에게는 목회 철학이 없습니다. 목회철학보다 중요한 것이 내가 섬기는 이 교회 공동체를 아는 것,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임해서 3년간 지역적 특성을 공부하고, 사람을 배우고 교회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다양한 부분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보냈고,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고 방향보다 중요한 건 신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눔교회를 설명하는 세가지 단어는 ‘진리’, ‘사랑’, ‘우리(공동체)’ 입니다. 모든 교회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를 가르치는 사역과 그것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는 두번째 사랑이라는 결과로 나타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적 교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와 선교도 사랑의 동기에서 나와야 됩니다. 이것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소그룹 모임 등 공동체성을 만들어 우리라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목회자의 건강과 가족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4가지 기둥이 있는데 ‘예배’, ‘양육’, ‘교제’, ‘전도’ 입니다. 나눔교회는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전도하고 양육하고 교제함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갑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저희는 모이길 힘썼고 그러면서 대그룹 중심이었던 조직을 소그룹 중심으로 개편하고 소그룹 중심인 교회로 모형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그룹 모임을 ‘작은 교회’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소그룹으로 모이다 보니 교회의 체질도 바뀌게 되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교회는 작은교회(소그룹)을 서포터 하고 지원하며 목회자들도 작은 교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저희 교회는 ‘1) 예배, 2) 균형 잡힌 개인, 영적 가족 공동체, 3) 찾는 이, 다음 세대 4) 안팎의 변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가 가장 앞에서 모든 걸 이끌어 가고 균형 잡힌 개인이 되면 양육과 영적 가족 공동체로 들어가 교제를 하고, 전도와 선교를 ‘찾는 이’에서 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같이 가고 전도와 전수라고 하는 것을 같이 한다라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안팎의 변혁 이라는 것은 세상을 변형시킬 어떤 일들, 사회 정의, 자연 등의 일을 함께 해나가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런 안팎의 변혁이라는 가치가 없는 교회는 비전이 없는 교회라고 여깁니다.”
조 목사는 마지막으로 세미나를 정리하며 “ 1) 방향 제시 이전에 신뢰를 쌓아라. 2) 치열한 숙고를 통해 방향을 정하라. 3) 방향을 질서 안에서 확장하라. 4) 방향 중심으로 역량을 재편하라. 5)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방향을 지속하라.”라고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