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한인교회 창립 55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예배 드려
런던한인교회(손동휘 목사)가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16일(주일) 전세대 연합예배를 드리며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일 예배와 새로운 일꾼을 세우는 임직감사예배를 오후 5시에 드렸다. 이날 임직식에는 장로 2명(하규식, 송범식), 권사 2명(이미진, 이미혜) 4명이 임직을 받았다.
런던한인교회는 1970년 11월 15일 뉴 세인트 제임스장로교회에서 창립이 되어 이성갑 전도사가 첫 목회자로 부임하며 시작되었다. 이날 창립 감사예배는 손동휘 목사가 누가복음 12:54-56절 본문, ‘이 시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손 목사는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이 부르시는 ‘시대적 소명’에는 둔감한 현대 교회의 모습을 지적했다.
손 목사는 설교 서두에서 교회 곳곳에 부착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2022년 1월, 유독 춥고 적막했던 그 시절을 기억한다”며 “텅 빈 예배당과 성도들의 눈물, 깊은 상처 속에서도 교회를 지켜낸 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붙드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이제는 과거의 아픔을 위로받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상처 난 곳을 핥으며 부자의 대문 앞에서 연명하는 ‘거지 나사로’와 같은 모습으로 남은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며 “이제는 ‘생존(Survival)’을 위한 몸부림을 끝내고, ‘사명(Mission)’이 이끄는 교회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선포했다.
교회가 사회의 주류에서 밀려나 변두리에 위치하게 된 현실을 비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초대교회처럼 섬김의 공동체로 돌아갈 은총의 기회”로 해석했다. 손 목사는 “이제는 강한 교회가 되기보다 진실한 교회가 되어야 하며, 말보다는 삶으로 복음을 증명하는 새로운 시대적 부르심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아시아 선교가 막혔을 때 마케도니아로 건너가 유럽 선교의 문을 열었던 역사를 예로 들며, “우리의 계획이 실패하고 관계가 단절되는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은 새 시대, 새 길을 열고 계신다”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손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시간이 흐른 뒤 ‘손동휘’이라는 목사의 이름과 런던한인교회라는 간판은 잊혀지더라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이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남기를 꿈꾼다”는 고백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 오후 5시에 진행된 임직감사예배는 캐나다장로교 한카동부노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손동휘 목사의 인도로 송범식, 하규식 씨가 장로로, 이미진, 이미애 씨가 권사로 임직하며 교회의 충성된 일꾼이 될 것을 서약했다.
‘영성보다 인성(디모데전서 3: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고영민 목사(본한인교회)는 교회 리더의 최우선 덕목으로 ‘성품’을 꼽았다. 고 목사는 “성경은 직분자의 조건으로 재력이나 사회적 능력이 아닌, ‘책망할 것이 없는 성품’을 강조한다”며 “좋은 장로, 좋은 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먼저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좋은 사람(Good Person)’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로 임직자와 권사 임직자에 대한 임직식이 손동휘 목사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안수식과 악수례 이어 축하의 의미로 임직패와 꽃다발이 전달되었다.
이어 축하와 권면의 순서도 진행됐다. 민경석 목사(키치너워털루한인장로교회)는 “리더는 자신의 영육을 먼저 살피고, 혼자 앞서가기보다 공동체와 발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일꾼이 되라”고 권면했다.
정수진 목사(디모데교회)는 축사를 통해 “리더십은 무엇을 하느냐(Doing)보다 어떤 존재가 되느냐(Being)의 문제”라며 “일 중심이 아닌,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통해 깊은 영성을 소유한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손동휘 담임목사는 “지난 아픔을 딛고 회복된 런던한인교회가 이번 임직식을 기점으로 더욱 든든히 세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정수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