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구촌장로교회 고영길 목사 코로나로 하나님 부르심 받아…가족도 코로나 치료중인것으로 확인
토론토 노스욕의 지구촌장로교회 고영길 목사가 코로나에 걸려 지난 9일(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토론토 이민 20년차인 고 목사는 슬하에 1남 1녀의 자녀를 둔 51세 젊은 나이에 코로나 치료중에 갑자기 소천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부인·딸 등 영국에 유학중인 아들을 제외한 가족 모두 코로나에 전염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의심증세가 있는 신도를 돕다가 전염된 것으로 추측되는 고인은 입원을 기다리며 집에서 치료 중이었다. 등록교인이 수십 명인 이 교회는 매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10명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가졌다.
지난달 24일 수요예배를 주관한 고 목사는 고령의 신도를 집에 데려다 준 후 코로나증세를 보였다. 이 신도는 물론 가까운 지인도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했다.
“고 목사님은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 줄만 아는 신실한 분”이라며 “지난달 24일 경 코로나에 걸린 것 같은데 28일 주일도 수척한 모습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렸었다. 뒤늦게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알고 너무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라고 성도들은 전했다.
토론토 교계에선 ‘코로나가족’ 김정규 목사의 사망에 이어 또 한 명의 교회 지도자가 세상을 떠난 것에 침통해 하며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일본서 오랫동안 선교하다 토론토에 온 김 목사는 지난 1월20일 코로나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다가 감염 26일만에 사망했다.
평소 지병없이 건강하던 고 목사는 감염증세 불과 2주만에 목숨을 잃었다. 악성이 강한 변종바이러스의 전염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은 고 고영길 목사의 영원한 안식과 특히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