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기독교 단체 소속 美 간호사 납치한 갱단, 1백만 달러 요구”
아이티에서 기독교 교육 사역을 위해 일하던 미국인 간호사와 딸을 납치한 갱단이 1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아이티 기독교 사역단체인 엘 로이 아이티의 설립자 산드로 도르사인빌의 아내 알릭스와 자녀가 납치됐다.
엘 로이 아이티는 성명을 통해 “알릭스와 그녀의 딸이 무사하고 풀려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달라”면서 “이 상황으로 인해 가슴이 찢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또한 아이티의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리고 그들이 매일 겪는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20년 엘 로이 아이티 설립자 산드로 도르사인빌과 결혼한 알릭스가 지난 2010년 이후 아이티를 여러 차례 방문한 헌신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엘 로이 아이티는 “그녀는 대학생 시절 2010년 지진 직후 아이티를 처음 방문했고 (아이티인들과) 사랑에 빠졌다.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하면 그녀는 돈을 저축하고 가능한 한 자주 아이티로 가는 모든 여행에 자기 자금을 조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여러 해 동안 아이티에서 살았고 우리와 함께 스태프가 되기 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과 보살핌을 보여주었다”면서 “알릭스는 마가복음 12장 30절에 기록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명령을 지키며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사는 삶을 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알릭스와 딸이 풀려날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신 줄 알고 이 상황을 하나님께 맡겼으니 알릭스와 그녀의 딸이 무사히 우리에게 돌아올 때까지 시편 27:14에 기록된 말씀대로 하겠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기다리자”라고 말했다.
한편, 알릭스 도르사인빌은 7월 27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의 엘 로이 아이티 캠퍼스에서 납치됐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아이티로 여행을 권고하지 않는 요청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모든 미국 시민과 비응급 공무원은 가능한 한 빨리 떠나라고 요청했다.
목격자들은 AP통신에 미국인 간호사가 작은 벽돌로 지어진 클리닉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바빴고 무장한 남자들이 현장에서 매복해 그녀를 납치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현재 1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미 국무부나 엘 로이 아이티는 상황의 민감한 특성을 이유로 조사의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공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_엘로이아이티 설립자 산드로 도르사인빌(왼쪽), 미 선교사 알릭스 도르사인빌(오른쪽)
출처_엘로이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