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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이사야(13)

[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이사야(13)

이사야 65장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성자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는 주체이신 ‘나’는 하나님이시되, 성부 하나님과는 구별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사 65:17은 히브리어 ‘키’로 시작하는데 그 뜻은 ‘왜냐하면’이다. 곧 이 본문은 그 앞의 본문과 하나의 단락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 65:17의 ‘나’는 그 앞 본문인 사 65:16의 ‘나’와 동일하다. 그런데 사 65:16-17의 ‘나’는 그 바로 앞 절인 사 65:15의 ‘주 여호와’와 구별되는 하나님이시다. 사 65:15에서 ‘주 여호와’(아도나이 아도나이)는 성부 하나님을 가리킨다. 이사야서에서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을 가리켜 ‘주 여호와’(아도나이 아도나이)로 표현하시는데, 그 이유는 성자 하나님이 자신을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마쉬아흐 아도나이)로 인식하시기 때문일 것이다. 사 65:15의 하반절을 “주 여호와 내가”처럼 개역개정 성경이 임의로 ‘나’를 넣어서 ‘주 여호와’를 1인칭으로 번역하였으나,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주 여호와’가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주어와 동사 모두에서 일관되게 표현되어 있으므로, 히브리어 본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사 65:15하-16, “15.주 여호와께서 너를 죽이시고 그의 종들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시리라 16.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15절하의 “주 여호와”는 성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16절하의 “내 눈”에서 ‘나’는 예언자가 아니라 성자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16절과 17절이 히브리어 ‘키’(왜냐하면)로 연결되어 한 단락으로 그 화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곧 16절의 ‘나’와 동일하신 17절의 ‘나’ 곧 성자 하나님이 17절에서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이사야서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분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 61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은혜의 해” 역시 ‘주 여호와의 영이 임하신 메시아’ 곧 성자 하나님이 선포하신다. 여기서도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을 가리켜 ‘주 여호와’(아도나이 아도나이)로 표현하신다(사 61:1). 이처럼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는 분과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분은 모두 동일하게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사 65장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성자 하나님으로부터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 받은 사람들이 성자 하나님의 새 창조 역사에 동참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가난한 자”(사 61:1)요 “슬픈 자”(사 61:2, 3)였으나,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 받고 “의의 나무”(사 61:3)가 되어 “여호와의 제사장”이자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사 61: 6)로 일하면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은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사 61:4)인데, 여기서 ‘그들이 중수할 것이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힛데슈’(피엘형)는 ‘그들이 새롭게 만들(make new)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 단어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두 번 “새”로 번역된 히브리어 ‘하다쉼’, ‘하다샤’와 그 어근이 같다. 

다시 말하면 성자 하나님이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때,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 받은 사람들이 황폐한 성읍을 ‘새롭게 만들’ 것이다. 성자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때 그리스도인들도 그 새 창조의 역사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비록 일본 제국주의의 악랄한 압제로부터 해방되었으나, 곧이어 남북이 분단되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후에,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에 머물면서 여전히 한반도의 허리가 끊어진 채 분단의 비극 아래 있으면서, 나날이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종말론적 미래’로부터 이 비참한 ‘역사적 현재’의 한복판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하나님의 나라’이자 ‘희년 평화의 세상’이다. 또한 “새 하늘과 새 땅”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하시되, 우리에게 그 새 창조의 역사에 동참하기를 요청하시는 새 세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 통치를 섬기면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 관계와 국제 관계 모두에서 약육강식의 해함과 상함도 없고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도 없는 나라,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나라, 만인이 토지평등권을 누리는 ‘토지 정의’와 만인이 자기 노동의 대가를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고 다 누리는 ‘노동 정의’가 모두 실현되는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친밀하신 사랑을 받는 나라 곧 ‘희년 한국’을 세우기 위해 간구하고 진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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