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 받은 사람입니까?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신실한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고 난 후에 신학적으로 다소 어려운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관하여 설명합니다(엡 1:3-14). 바울이 처음부터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관하여 깊이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동안 그리스도 중심으로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강론했기 때문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행 19:9).
바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설명합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아들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성도들에게 허락해 주십니다(엡 1:3).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주신 첫번째 복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선택의 목적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엡 1:4).
바울은 ‘선택’의 교리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을 받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러한 질문을 사도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의 ‘선택’의 교리를 통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선택의 교리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 중의 하나가 언약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라는 단어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8장의 말씀에서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아브라함의 육신의 자녀로 설명하면서 언약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9장 4절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누가 참 이스라엘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롬 9:6).
이러한 질문에 바울은 아브라함의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약속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씀(롬 9:8)을 통하여 참 이스라엘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들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졌다는 창세기 15장 6절의 말씀을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첫 번째 원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입니다.
‘누가 참 이스라엘인가?’라는 두 번째 원칙은 조금 더 어렵게 전개 되어집니다. 바울은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삭의 자녀들이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부르셨다고 말씀합니다(롬 9:11).
그런데 우리들은 이 말씀을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로마서의 문맥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적인 해석을 통하여 선택의 교리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선택은 유대인들의 율법적 행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한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이러한 논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아론과 백성들이 금 송아지를 만든 사건(출 32:1-6)을 통하여 회개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겨 주시는 모습을 설명합니다. 바울은 출애굽기 33장 19절의 말씀을 인용해서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롬 9:15)라고 말씀합니다.
출애굽기 32장의 말씀을 생각해 보면 모세는 금 송아지를 만든 아론과 백성들을 책망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백성들을 대신 하여서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출 32:32). 이러한 모세의 회개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긍휼하심을 허락해 주십니다(출 33:19).
그러므로 우리들은 금 송아지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택의 두 번째 원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선택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입니다.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입니까?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도록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하면 우리들은 참 이스라엘의 백성으로 하나님께 선택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선택 받은 자들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함께 나누기>
-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까?
- 하나님의 선택의 교리는 행위로 시작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개로 시작되어집니다. 우리들은 참된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하고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 복음을 믿고 회개하는 자들을 선택해 주셨다고 하면, 우리들의 삶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적 예배자의 삶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