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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평강과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 그리고 은혜

평강과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 그리고 은혜

에베소서 6장 10-20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성도들의 특징을 언급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편지의 마지막 인사를 통하여 에베소 교회와 소통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바울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고, 바울 또한 에베소 교회를 향한 편지를 통하여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기원과 축복을 통하여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평안과, 믿음과 함께 있는 사랑, 그리고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엡 6:21) 이제 여러분들도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사랑하는 형제이며 주님 안에서 신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릴 것입니다. (22) 내가 그를 여러분들에게 보낸 것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한 것인데,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형편을 알고 또한 그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것입니다. (23)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평강과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Translated by YG Kim)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목회적 관점은 바울과 에베소 교회가 서로 소통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시각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일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두기고(Tychicus)를 에베소 교회에 보내어 바울이 처해 있는 상황과 바울이 어떻게 지내는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알려서 바울과 에베소 교회와의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일꾼이며, 바울이 사랑하는 형제인 두기고에 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두기고가 처음 성경에 등장하는 장면은 사도행전 20장 4절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의 아데미 여신과 관련된 소동(행 19:21-41)이 그친 후에 그리스(헬라)에서 3개월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대적자들로 인하여 마케도니아를 거쳐 시리아로 가려고 하였습니다(행 20:3). 그 때에 바울이 일곱 명의 동역자들을 언급하는데 그 중에서 두 명의 소아시아(Asia Minor) 사람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인물이 두기고입니다. 그러므로 두기고는 에베소의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두기고는 바울이 로마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서 가택 연금으로 갇혀 있을 때에 바울의 메신저로 에베소 교회뿐만 아니라 골로새 교회(골 4:7)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두기고를 통하여 에베소 교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크게 두 가지 상황을 에베소 교회에 알리려고 합니다. 첫째, 바울은 두기고를 통하여 바울 자신이 로마에 가택 연금되어 있는 상황 가운데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두기고를 통하여 에베소 교회에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둘째, 바울은 자신의 상황을 알려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21절의 말씀에서 해석상의 논쟁이 있는데, ‘티 프라소’(ti prasso)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장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번째 가능한 해석은 ‘내가 무엇을 하다’(what I am doing; ESV, NIV)이고, 두번째 가능한 해석은 ‘내가 어떻게 지내다’(how I am doing; NAS, NKJ)입니다. 두 가지 해석 가운데에서 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에베소 교회에 알리려고 하기 보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상황을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이 이미 20절의 말씀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복음을 위하여 쇠사슬에 매여 있는 가택 연금의 상황을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비록 자신이 가택 연금에 갇혀 있지만 복음을 위해서 어떻게 사역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은 22절의 말씀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서 두기고를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목적을 언급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 바울의 이전 상황만을 알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두기고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알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자신의 상황을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알리는 것과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어떠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까?

먼저 우리들은 헬라어에서 동일하게 번역이 되어지는 ‘마음’이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헬라어에서는 ‘마음’으로 번역할 수 있는 두 단어가 있는데 첫 번째 단어는 ‘프로네마’(phronema: mind)로 사람의 생각과 관련된 이성적인 측면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롬 8:6, 7; 동사형, 빌 2:5). 그리고 두 번째 단어는 ‘카르디아’(kardia: heart)로 사람의 마음 속에서 감정적인 측면을 표현합니다(롬 9:2; 골 2:2, 4:8; 딤후 2:17).

바울이 22절의 말씀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카르디아’로 바울은 두기고를 통하여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의 신앙과 믿음의 행동에 있어서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인사(salutation)와 축복(benediction)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엡 6:23-24). 특별히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마지막 인사와 축복을 통하여 ‘평강’(eirene: peace)과 ‘사랑’(agape: love) 그리고 ‘은혜’(charis: grace)를 강조합니다.

가장 먼저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장 2절의 말씀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은혜와 평강을 에베소 교회에 기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를 향한 마지막 인사에서도 동일하게 평강과,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 그리고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평강에 관하여 이미 생각해 본 봐와 같이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3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과 연결하는 경첩(勁捷, hinge)의 역할을 하셔서 우리들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엡 2:14). 이러한 의미에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새 언약(고전 11:25; 히 9:15)을 맺어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강의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을 선물을 받아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강의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바울이 기원하고 있는 내용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믿음(pistis: faith)과 연결되어져 있는 사랑입니다. 바울은 왜 아가페의 사랑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함께 하는 아가페의 사랑이 에베소 교회에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헬라어 전치사 ‘메타’(meta: with)를 통하여 믿음이 사랑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언급하는 믿음과 사랑의 관계는 믿음과 사랑을 동일한 위치에 두거나, 믿음이 사랑보다 우선시 되기보다, 믿음이 사랑에 포함되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능력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결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 주신 아가페의 사랑을 성도들이 깨닫고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평강과 더불어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이 에베소 교회에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4절의 말씀에서 바울은 우리들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가 있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24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변함없는’(aphtharsia)이라는 헬라어 형용사의 본래적인 의미는 어떠한 상태가 부패하지도 않고, 점차 사라지지도 않고, 중단되지도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어떠한 환경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변함없이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어떠한 복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엡 2:5).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능력을 믿고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서 살아가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의 핵심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함께 나누기>

  1. 바울은 주님 안에서 신실한 일꾼이 된 두기고를 가까이 두면서 바울과 에베소 교회가 서로 소통하는 역할을 돕도록 하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바울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기를 원했고, 또한 두기고를 통하여 바울의 상황을 알려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면서 목회를 하시는 목회자 분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목회자 분들의 상황을 알려고 하기 보다 자신의 상황을 목회자 분들에게 알리려고만 노력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1.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이성적인 측면의 마음과 감성적인 측면의 마음이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려서 위로하고자 한다면, 바울과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관계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우리들도 교회 안에서 목회자분들과 성도들 사이에서 이러한 감정적인 위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1.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을 통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들을 연결하는 경첩의 역할을 하셨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1.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단순히 아가페의 사랑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함께 있는 아가페의 사랑을 언급합니다. 왜 바울은 단순히 아가페의 사랑만을 언급하지 않고 믿음과 함께 있는 사랑을 언급하고 있습니까?
  1. 삼위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사랑이 변함없다는 의미를 바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어떠한 환경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삼위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바울이 축복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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