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은일상, 큰 은혜] 아부지 집

아부지 집

울 친정엄마, 아부지는 

내가간다면 

보신탕을 끓여놓고 

쌀을 담가셔 떡을 해놓고 

뭘 싸줄까 궁리하다가 

이것 저것 싸놓고 

언제도착하나… 

기차역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셨다. 

그랬었다.

평생 땅파고 농사지어 기른 자식 

고만 하면 됐구만 

그 사랑, 쉴 줄을 모른다. 

육신은 늙어도 

마음은 펑펑… 

대체 어디서 그 힘이 나실까… 

먼데 나가 살다가 오랜만에 온 

철새 같은 막내딸년은 

보신탕에도 궁시렁궁시렁,

떡을 보고도 먹는 둥 마는 둥, 

방구들만 싸지고 자다가, 

무겁다고, 짐된다고 아무것도 안들고 

눈물 바람 잠시하고 

획 –

참새 날아가듯 가버린다.

친정 부모님을 생각하면 

하늘 아부지가 생각냔다. 

내 올 날 기다리며 

이것, 저것 준비하실… 

큰 팔 활짝 벌리고

기다리고 섰을

내 하늘 아부지…

철딱서니 없는 딸은 

또 하루를 산다.

그 날, 

아버지집… 

그 품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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