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주일날 아침 ,
교회에 가는 길.
뒷차가 너무 빠짝 쫒아오면서
맹렬하게 붙어서 겁나게 재촉하길래
옆차선으로 비켜주면서
불쑥 내뱉은 말.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 버려라!”
옆에 앉아있던 아들이
“아이고 사모님~” 한다.
주일날 아침에!
예배 드리러 가면서!
발병나 버려라?
참말로 “아이고 사모님~ . ” 이다.
“저 아저씨가 설사가 나셨나보군.”
그렇게 생각할 인격은 못되더라도
심드렁한 맘 밀쳐두고
곱게 비켜줄 만도 하구만 ,
무심코 툭! 튀어나온 옹졸한 속사람 …
주님 저를 아십니다.
제가 이렇습니다.
“쯧쯧 불쌍한 것…”
그리 여겨주소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
은혜를 받을 자격이 참말 눈꼽만큼도 없다.
아니, 벌 받을 일만 산더미이다.
내가 받은 은혜는
100% 하나님의 선하심 때문이다.
100%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때문이다.
감지덕지다.
잊지말고 감지덕지하며
그리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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