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24) 교회가 귀찮아!
제프리 존슨의 ‘교회가 귀찮아! ‘ (Why Bother? The Church)는 현대교회가 실용주의, 소비자 중심주의, 신비주의로 인해 ‘성경적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하나님 중심의 구원관과 교회론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한다. 구원을 단순히 ‘지옥을 피하는 티켓’이나 값싼 은혜로 보면 교회는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사업체처럼 변한다. 반면 구원을 ‘죄의 권세와 형벌로부터 그리스도의 주재권(Lordship)에 대한 굴복’으로 보아야 비로소 교회는 사람 중심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된다. 교회는 진리로 거룩해진 연합된 몸, 거룩한 백성, 진리의 수호자/전달자이다. 그래서 교회는 엔터테인먼트나 과도한 프로그램이 아닌, 주요한 은혜의 수단인 말씀 설교, 기도, 성도의 교제, 성례, 찬양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문화적 타협에 대해 경계하고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구도자(방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세속 문화를 모방하고 감각적 체험(신비주의, 감정 조작)에 의존하는 것을 주의 해야 한다. 참된 예배는 감정이나 물질적 요소가 아니라 ‘영과 진리’ 안에서 드려지는 하나님 중심의 질서 있는 예배여야 한다. 성도는 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상호의존적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회를 진정이루기 위해 ‘쇼핑하듯’ 교회를 옮겨 다니는 ‘드라이브-스루’식 태도를 버리고, 지역 교회에 공식적으로 등록하여 서로 권면하고 순종하며 돌보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권징과 권위의 회복이다. 현대교회에서 거의 상실된 기능이지 권징은 성도의 거룩함과 회복,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 물론 사랑과 온유함으로 성경적 권징(마 18장)을 실행해야 한다. 아울러 선교와 직분을 강조하는데 선교는 지역 교회 및 제자 삼는 사역으로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목회자는 섬기는 목자이자 말씀의 봉사자로 서야 한다.
이 책은 이민교회 성도에게 주는 유익이 크다. 이민 사회에서 교회는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이민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본질과 사회적 역할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 쉽다. 이를 넘어서기 위한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기준을 제공하다. 무엇보다 ‘친목/문화 단체’에서 ‘진리의 기둥인 거룩한 공동체’로의 정체성 회복이 요구된다. 교회의 목적이 사회적 필요 충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진리 수호’에 있음을 일깨워 준다. 교회를 ‘구원받은 성도들이 함께 거룩을 훈련하는 곳’으로 올바르게 바라보게 한다.
또 좁은 교민 사회 속 ‘상처와 교회 쇼핑’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민 사회는 범위가 좁아 좁아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오해가 발생했을 때 쉽게 시험에 들고, 갈등을 피해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 다니는 ‘이민 교회 순례자’가 많다. 교회 회중됨이 ‘취향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헌신과 순종’임을 강조한다. 갈등이 생겼을 때 쉽게 떠나기보다 오래 참음과 온유함으로 연합을 힘써 지키고,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으며 성숙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나아가 신앙의 ‘소비자’가 아닌 ‘상호책임 있는 지체’로서의 자발적 헌신을 당부한다. 성도는 몸의 각 마디처럼 서로 은사를 나누고 서로를 돌보아야 하는 존재이다.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겨야 함을 확인시켜 준다. 2세들이 성인이 되면서 교회를 떠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입니다 이를 가정 예배와 명확한 복음 교리 교육이 진정한 선교의 출발점임을 짚어준다. 부모가 먼저 삶으로 순전한 복음을 살아내고 가르칠 때 자녀 신앙 전수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교회는 세속화된 서구 문화 속에서 타협 없는 신앙의 나침반 제공해야 한다. 다문화·포스트모더니즘·상대주의가 지배적인 사회 환경 속에서 성도들은 성경적 가치관과 세속적 가치관 사이의 긴장을 겪는다. 명확한 성경적 신앙고백과 건전한 교리 위에 굳건히 서는 것만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빛임을 상기시켜 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공동체여야 한다. 모든 교회가 바로 이 시대적 어려움을 넘어서고, 바른 교회로 충만한 은혜를 누리게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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