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하심을 쫓아’ 임진혁 목사
저는 알버타주에서 비씨주 랭리로 이주해 온 임진혁 목사입니다. 캐나다에는 2002년 알버타주 코크레인에 있는 Canadia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유학을 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캐나다의 공부는 제 인생의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1997년 일반대를 졸업하고, 2002년 대전에서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친후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토플이 통과되면 미국 유학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학생 비자를 거절당해 어쩔수 없이 캐나다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인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에는 있는 신학교는 미국에 원래 가려고 했던 신학교에 비교할 수 없이 작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습니다. 2005년 캘거리 한인침례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 하던중 레드디어 한인교회에서 청빙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비씨로 오기전까지 같은 지역에서 두교회를 섬기며 사역을 했습니다.
2021년 담임사역을 내려 놓은후 하나님께서 채플린의 사역의 길을 여셨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요양병원에 나가 인생의 마지막을 사는 분들을 섬겼습니다. 코비드로 인해 가족과의 면회가 제한되어서 거주자 분들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리고 임종을 앞두신 분들이 쓸쓸하게 가실수 밖에 없었는데, 그분들을 옆에서 지켜드렸습니다.제가 일하는 동안 220명의 거주자 중에 60여명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과, 남은 시간 가족들과 주변의 사람들을 더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더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두번째 채플린 사역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일주일에 나머지 삼일을 노숙자 센터 채플린으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Mustard Seed 크리스챤 노숙자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와 상담과 돌봄을 하는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이 단체는 캘거리 에드먼튼 레드디어 메디슨햇 캠룹스에 센터를 두고 직원만 700명이 넘는 큰 기관입니다. 이 기관은 1980년대 캘거리의 작은 교회의 부엌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취업, 복지, 숙소, 급식, 푸드뱅크, 영적인 돌봄의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헌신적인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저는 이곳에서 이제 세번째 채플린 사역을 시작합니다. 7월말부터 중범죄자를 수용하는 최고 보안등급의 교도소에서 풀타임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원과 노숙자 센터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그곳에도 예수님이 계시고, 그들 또한 예수님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전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교도소 채플린으로서 사역의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이 그곳에 비추어지도록 여러분들의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