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wreckonciliation_x_university instagram>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Ryerson University )의 설립자 동상 호수에 버려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캐나다의 원주민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시스템의 설계자이자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Ryerson University)의 이름으로 알려진 에거튼 라이어슨(Egerton Ryerson)의 동상이 지난 주말 머리가 잘리고 온타리오 호수에 버려졌다고 캐나다 내셔널 옵저버 뉴스가 보도했다.
교육가이자 감리교 목사였던 라이어슨의 과거 행적을 평가하기 위해 11월에 구성한 대책위원회(Task Force)가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뉴스가 반성의 과정을 촉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즈음, 대학에서 식민주의와 화해에 관한 상징적인 표현으로서 이러한 행위가 나타났다.
스탠딩 스트롱(Standing Strong)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성명을 통해 “동상을 제거한 것으로 에거튼 라이어슨의 행적이 화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동상을 다시 세우거나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2021년 1월부터 모임을 시작해 3월 중순~5월 중순 사이 에거튼 라이어슨의 잘못된 유산을 사회적으로 화해시키기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에 지역사회를 참여시켰다. 오늘 9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권고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검토가 동상의 운명에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우려한 원주민 학생들은 지난 달 대학이 이름을 바꾸는데 동의할 때까지 “X대학”을 그들의 이메일 서명과 다른 전문적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할 것을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이 대학은 최근 언론학부가 새 학년이 되기 전에 출판하는 두 명의 발행인의 이름을 바꾸기로 투표함에 따라 ‘라이어슨’이라는 이름과 대학과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을 앞두고 있다.
9월에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게 될 신입생 에디(Eddie T)는 동상이 제거된 후 대학의 온라인 게시판에 ”그 이름이 원주민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도움이나 더 많은 역사적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1831년과 1996년 사이, 수천 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그들의 집에서 분리되어 집에서 캐나다 사회에 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교에 강제적으로 보내졌다. 원주민 기숙학교 제도는 원주민의 자녀들이 기독교 원리로 무장한 농부와 농업 노동자가 되도록 교육받는다는 라이어슨의 주장에 부분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 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신체적, 성적, 심리적 학대를 겪었고, 진실화해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는 이 학교가 존재하는 동안 약 4,100명에서 6,000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학대는 강제 이주, 토지 강탈, 종교 관습, 언어, 문화 등의 상실로 인해 많은 지역사회에서 세대간 고통을 야기했다.
대학의 개명 노력은 부틸라 카르포체(Bhutila Karpoche)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녀는 지난주 부총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의 설계자로서 에거튼 라이어슨의 역사적 위치는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국회에서 주정부와 협력해 온타리오주의 모든 원주민 기숙학교의 터를 수색하고, 매년 애도 및 추모의 날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원주민 역사에 대한 학교 교육을 개선하고, 학교를 운영했던 사람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